[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이정신(왼쪽부터), 손나은, 정일우, 박소담, 안재현, 최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이정신(왼쪽부터), 손나은, 정일우, 박소담, 안재현, 최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목마른 로맨스를 채울 수 있을까.

12일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민우)가 첫 선을 보인다. 동명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네기’는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그들을 인간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에 입성한 하드캐리 신데렐라와 그들의 로맨스를 담는다. 신데렐라에는 박소담이, 네 명의 기사에는 정일우·이정신·안재현·최민이 나선다.

◆ 심쿵 집합…역시 신데렐라 스토리

신데렐라 스토리인 만큼, 아르바이트 인생을 사는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안하무인 재벌을 만나 펼쳐지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특히 보잘 것 없는 소녀 은하원(박소담)은 무려 네 명의 기사와 얽히고설키게 된다. 꽃미남으로 이뤄진 네 명의 기사는 은하원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도 폭격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당잔 은하원은 실제 동화 신데렐라를 연상케 했다. 주인집 사람들에게 음식물을 맞는가 하면 “나가”라는 고함을 들으며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 그 외에도 하늘집에 입성해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비를 쫄딱 맞고 있는 은하원에게 다가가는 네 명의 기사들의 모습은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각각 까칠남·다정다감 톱스타·바람둥이·상남자를 연기하는 정일우·이정신·안재현·최민은 모습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발칙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로맨스에 목마른 대중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평론가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신네기’가 타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제목에서부터 ‘신데렐라’를 내세우며 노골적으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드러낸다. 우회로를 선택하지 않은 극이 가지는 신선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뻔하다고?…‘인물’에 집중

자칫 뻔한 소재의 극이지만, ‘인간’에 집중한다는 차별점을 갖고 출격한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은 “각자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 만나 치유하며 성장하는 인생 드라마”라고 극을 소개했다. 극은 단순히 재벌남과 가난한 여자의 로맨스에 한정되지 않는 것.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재벌가에 피는 섞였지만 남처럼 지내는 세 형제가 있다. 그들은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며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연다.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각자 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는 청춘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얻지 못하는 박혜지(손나은) 역시 사랑과 질투, 분노 등의 감정들을 점점 폭발시키며 다양한 인간 군상 중 하나를 보여준다.

이 모든 인물들의 중심에 선 은하원이 자신의 인생 역전과 더불어 타인의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신네기’는 12일 오후 11시 15분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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