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박은빈(왼쪽부터), 박혜수,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 사진제공=JTBC ‘청춘시대’
배우 박은빈(왼쪽부터), 박혜수,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 사진제공=JTBC ‘청춘시대’
‘청춘시대’가 다섯 여배우의 매력을 콕 집어냈다.

19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태곤PD와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와 간담회가 진행됐다.

‘청춘시대’는 연남동에 위치한 셰어하우스 벨르 에포크에 모여 살고있는 다섯 여대생들의 좌충우돌 동거담이 담긴 작품이다.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하는 집 이름 만큼이나 예쁘고 애틋한 청춘 이야기가 가득한 것과 더불어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이들의 생활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벨르 에포크에 사는 여대생들로 분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는 이태곤PD의 손길로 각기 다른 매력녀로 재탄생했다. 앞서 이PD는 염정아, 김사랑을 통해 감춰진 매력을 끄집어내고 잘 살려내는 ‘여배우 메이커’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청춘시대’에 등장하는 다섯 여배우들 역시 이PD에 대한 신뢰가 남달랐다.

배우 박혜수(왼쪽부터), 류화영, 이태곤 연출, 박은빈, 한승연, 한예리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디지털공연장에서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연출 이태곤,극본 박연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혜수(왼쪽부터), 류화영, 이태곤 연출, 박은빈, 한승연, 한예리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디지털공연장에서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연출 이태곤,극본 박연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여배우들과 이PD의 남다른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처럼 아기자기하게 연출된 셰어하우스 벨르 에포크와 더불어 다섯 캐릭터들의 개성이 각각 생동감 넘치게 드러났다. 보기만해도 울컥하는 청춘이 묻어나는 장면들로 채워져 자연스럽게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여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며 재미를 더했다.

먼저 한예리는 생계형 인물이자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윤진명으로 분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과외, 레스토랑, 편의점 등 고정 아르바이트만 3개를 해내는 윤진명은 항상 바쁘지만 빠듯하게 생활한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사치로 여기고, 저녁에 마시는 맥주 한 캔까지 호사라고 생각하는 아픈 캐릭터다.

배우 한예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한예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예리는 자신이 맡은 윤진명 역에 대해 “이 캐릭터를 좀 더 섬세하게 다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청춘의 그늘에 있는 캐릭터다. 대본을 보면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었고, 현실적이고 거짓이 없는 캐릭터라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이런 윤진명에게도 한줄기 빛은 있다. 간신히 눈곱만 뗀 상태로 외출을 일삼고, 세탁을 안해도 티가 안나는, 칙칙한 옷이 전부인 그를 짝사랑하는 남자 박재완(윤박)이 등장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인 그는 자신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진명에게 끌려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친다. 사랑할 시간조차 없는 윤진명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배우 한승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한승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승연이 연기하는 정예은은 윤진명과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스타일에 넘치는 애교까지 가졌다. 10년 째 다이어트를 실천 중이며 매사 당차고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벨르 에포크에서 남자친구가 있는 유일한 캐릭터이며 평소 남얘기 하는 걸 즐기는 수다쟁이로, 공감 100% 여대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예은에게도 반전이 있다. 정작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앞에서는 꼼짝도 못한다는 점. 나쁜 남자도 아니고 ‘나쁜놈’이라 불리는 남자친구를 떠날 줄 모르고 매달리는 헛똑똑이다.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만 받는, 어쩌면 가장 안쓰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배우 박은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은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은빈은 밝아도 너무 밝고, 쉬워도 너무 쉬운 캐릭터 송지원을 연기한다.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에 능하지만 정작 자신은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이다. 소개팅이 취미이지만 한 번도 애프터를 받아본 적 없다. 비글미 넘치고 유쾌한 성격으로 벨르 에포크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한다.

박은빈은 송지원 캐릭터에 대해 “벨르 에포크의 수호천사 같은 인물이다. 네 친구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오지랖을 발휘해 다섯 명을 통합시키고 우정을 쌓게끔 하는 역할이다. 또 가장 솔직하게 욕구를 표현하고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류화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류화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숨소리까지 섹시한 하우스메이트 강이나 역은 류화영이 맡았다. 얼굴도, 몸매도 센터인 강이나는 무심코 흘린 눈빛으로도 남자를 매료시키는 치명적 캐릭터다. 모든 사람과 밀당을 즐기며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한 남자는 거들떠보지 않는 칼 같은 연애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이PD는 “목소리가 정말 중요한 배역이었는데 딱 원하던 목소리를 가졌더라. 류화영의 평소 성격도 강이나와 많이 닮아있다”고 칭찬했다. 류화영 역시 “강이나는 제가 가진 DNA와 매우 흡사한 인물이다. 서구적인 몸매부터 매력적인 것까지 닮아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차가워 보이지만 의외로 정이 많은 큰언니 같은 캐릭터다. 유심히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 박혜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혜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벨르 에포크의 막내 박혜수 역시 제 옷을 입었다. 소심하고 순수한 면을 모두 지닌 유은재 역을 통해 청초하고 깨끗한 매력을 드러냈다. 순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하드 고어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반전 매력도 지니고 있다. 특이한 남자 취향을 밝혀 하우스 메이트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엉뚱한 인물이다.

앞서 ‘용팔이’에서 여동생 역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그는 ‘청춘시대’를 통해 완전히 캐릭터에 몰입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이PD는 “유은재 역할을 정말 잘해내고 있다. 작가가 박혜수를 염두에 드고 대본을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은재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다섯 배우들의 매력은 ‘청춘시대’에서 정확히 다섯 개로 나뉘어 보여진다. 또 배우들의 연기는 각자의 일상을 연기하듯 자연스러워 ‘원래 저런 면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샅샅이 뒤지고, 여러번의 오디션 끝에 이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이PD는 촬영 소감을 밝히며 “(너무 연기를 잘해서)다큐를 연출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을 정도.

그는 “실제 연남동에 가면 벨르 에포크라는 집이 있고, 그 곳에는 이런 여성들이 함께 지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전부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행복하게 촬영에 임하는 중이다”라며 찬사를 덧붙였다.

‘청춘시대’는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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