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발칙하게 고고
발칙하게 고고
‘발칙하게 고고’가 시청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힘찬 치어리딩을 선보인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웨딩홀에서는 KBS2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자 이은진 PD를 비롯해 박해미, 인교진, 이미도, 김지석,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차학연(빅스 엔), 지수가 참석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성적으로 계급이 매겨지는 명문 세빛고에서 앙숙처럼 지내던 댄스부 ‘리얼킹’과 응원부 ‘백호’가 치어리딩 동아리로 통폐합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치어리딩을 선보이며 티격태격 싸우기도, 귀여운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학원물의 명가 KBS가 선보이는 ‘학교’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KBS 이웅진 TV 본부장은 “‘발칙하게 고고’는 KBS ‘학교’ 시리즈의 연장선인 셈이다.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로 침체되어 있는 체육 관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포츠 동아리라는 소재는 KBS에서도 새로운 시도이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도 “치어리딩이란 장르로 올 한해 힘들었던 대중들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우리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누군가는 알려줘야 한다. 현실은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만 말한다. 드라마도 수많은 사회의 부조리를 얘기하지만 제대로 희망을 말하진 않는다. 난 그 희망을 보여줄 곳은 아직 학교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치어리딩을 통해 시청자들께 응원을 전달하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은지 이원근01
정은지 이원근01
댄스부 ‘리얼킹’의 부장이며, 이후 치어리딩 부를 이끄는 강연두 역을 맡은 정은지도 드라마에 대한 깊은 의미를 소개했다. 정은지는 “감독님이 ‘우린 왜 내일 행복하려 오늘 희생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모토로 드라마를 만드셨다. 치어리딩을 잘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응원을 드리는 것이다.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지쳐있는 사람들이 기운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깊은 의미가 담겨서 일까, 치어리딩에 대한 연기자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지난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연습할 정도로 몰두한 것. 정은지는 “이번 추석은 명절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치어리딩 연습에 참석했다. 빠진 사람들이 없었다. 그만큼 모두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생들에게 치어리딩을 가르치는 강사 남정아 역을 맡은 이미도 역시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이미도는 “전문 치어리딩 선생님을 만나 수업을 들었다. 이론적인 수업도 착실히 들었고, 연습도 많이 했다. 사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끝나고 푹 쉬어서 몸매 상태가 좋지 않다. 누가 보더라도 실력 있는 치어리딩 선생님으로 보이기 위해 몸매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 1등 김열 역을 맡은 이원근은 애정 어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원근은 “연기자들이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치어리딩도 액션처럼 합이 맞아야 하더라. 높이 던지고 착지를 시키는 안무들이 많다. 아무도 안 다치고 무사히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우리 모두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성취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상을 향한 응원이 담긴 ‘발칙하게 고고’는 오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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