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맨도롱_15회 리뷰
0702맨도롱_15회 리뷰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맨도롱또?’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2일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제작 본팩토리)가 종영을 앞뒀다. 그간 엇갈린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유연석과 강소라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해피엔딩을 예감케 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맨도롱또?’ 15회에서는 백건우(유연석)과 이정주(강소라)가1년만에 재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4회가 방송되는 동안 내내 엇갈리며 ‘썸’만 타던 두 사람이 이제야 사랑을 직시하게 됐다.

건우는 제주도로 아무도 몰래 돌아와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주와 우연히 재회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건우의 진심은 황욱(김성오)으로 인해 정주 앞에 낱낱이 드러났다.

이날 황욱이=은 정주에게 실연당한 후 본인이 1년 동안 힘들었던 만큼 술을 같이 마셔야 한다며 일부러 건우를 잔뜩 취하게 한 후 맨도롱 또?에 데려다 놨다. 취한 상태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정주를 발견한 건우는 “나 맨날 니 생각만 나서 어떻게 하냐. 되게 보러 가고 싶어”라며 꿈결인 줄 알고 감춰뒀던 마음을 꺼냈다. 이어 건우는 “보고 싶다… 이정주…사랑해”라고 말한 뒤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또 다시 어긋날 뻔 했던 건우와 정주가 극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건우가 이번에도 혼자 떠났다고 생각한 정주는 울컥한 마음에 1년 전 전송되지 못했던 문자들을 재전송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나타난 건우가 정주 옆에 나타나 정식으로 고백했다. 술 취해서 했던 말들은 다 잊으라며 정주를 긴장케 한 건우는 “맨 정신으로 하는 말 다시 들어. 사랑해”라면서 달콤한 키스까지 감행했다.

사랑스런 커플 탄생은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지만, 종영을 하루 앞두고서야 연결된 두 주인공의 사랑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에게 오랜 엇갈림 끝에, 이들 커플의 모습을 1회만으로 만족해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이 이번에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마음을 털어놓게 된 부분도 아쉽다. 1년전 건우와 정주는 횟집 사장 공정배(이한위)의 도움으로 둘 만의 시간을 가졌지만 끝내 진심을 털어놓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로인해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황욱은 프러포즈 기획까지 잃고 말았다.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썸은 극 초반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지만, 15부를 달려오는 동안 썸만 계속돼 시청자들을 지키게 했다. 제목처럼 ‘맨도롱또?’한 상태만 유지돼, 시청자들의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맨도롱또?’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밀당없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뜨거움을 전해줄 결말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맨도롱또?’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맨도롱또?’ 방송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