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텐아시아=최보란 기자] 김소현vs김소현, 쌍둥이 자매가 사랑의 라이벌이 될까.

지난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백상훈 김성윤)에서 고은별(김소현)과 이은비(김소현)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고은별은 동생 이은비의 행복을 위해, 또 과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죽은 척 자신을 숨겨왔다. 하지만 도망친다고 해도 괴로움은 그대로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이은비 또한 고은별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반겼다. 마침내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만남은 앞으로 달라질 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은비 또한 통영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하며, 자신을 죽음으로 몰았던 과거를 청산할지 관심을 모았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집하는 자매의 모습이 훈훈했지만, 제작진은 이들 사이에 갈등 요소를 끼워 넣어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고은별과 이은비를 사이에 둔 한이한(남주혁)과 공태광(육성재)의 사각관계다.

고은별은 마침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으나 오랫동안 비웠던 자신의 위치를 되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은별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한이한은 은별이 죽은 줄로만 알고 겨우 감정을 츠스린 상황. 돌연 사라졌던 은별의 예고없는 깜짝 등장은 아무리 그녀를 아꼈던 이한이라고 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 가운데 공태광 또한 갑자기 사라진 은비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결국 태광은 은비가 향했다는 통영에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향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은별과 은비의 차이를 알아 챈 태광은 주저함 없이 은비를 찾아갔고, 그녀의 진짜 삶에 끼어들며 다시 한 번 직선적인 그만의 사랑법을 보여줬다.

두 자매가 각자의 사랑과 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였지만, 비뚤어진 강소영(조수향)의 눈에 이들 관계의 틈새가 명확히 들여다보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소영은 한이한을 향해 “궁금한게 있는데, 네가 좋아하는 게 고은별이야? 이은비야?”라고 의표를 찔러 그를 당황케 했다.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한이한과 그를 불안한 눈으로 쳐다보는 은별의 표정이 예상못한 갈등을 예고했다.

이처럼 은별과 은비의 엇갈린 사각관계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1인2역을완벽 소화한 김소현의 연기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김소현은 매사 당당하고 도도한 은별의 모습과 올바르고 순수한 은비의 모습을 동시에 소화해 내며, 이 같은 갈등 관계에 대한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과연 네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그리고 은별과 은비 자매는 강소영의 악행에 맞서 자신들의 과거를 바로잡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후아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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