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있다’ 출연진들
‘엄마가 보고있다’ 출연진들
‘엄마가 보고있다’ 출연진들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세대간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을 권장하는 착한 예능이 나타났다. 3명의 MC와 8명의 씬스틸러가 펼치는 ‘엄마가 보고있다’가 새로운 관찰예능의 감동을 제시한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MC 이본, 강민혁을 비롯해 씬스틸러로 구성된 엄마군단 김부선, 염동헌, 황석정, 원기준, 김강현, 신지훈이 참석했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일반인 가정을 대상으로 엄마가 자녀의 리얼한 24시간을 관찰하며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한, MC들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출연진들은 모두 엄마와 자녀와의 소통에 대해 큰 공감을 드러냈다. 씨엔블루 강민혁은 ”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재미와 감동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으며 황석정은 “처음에 작가님과 PD님이 찾아오셨을 때 무엇이든 의도와 목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의도를 가져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강현도 “예능이 처음이긴 하지만, 소통에 끌렸다. 밝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1명의 출연진들은 가수부터 중견 배우, 신인 배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예능 첫 출연인 새로운 인물들도 대거 포진됐다. 송광종 PD는 “다양한 시선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양하게 섭외했다”며 “예능에서 보기 힘든 인물 섭외한 이유는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도 느꼈긴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상 씬스틸러로 모인 엄마군단이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이 프로그램 안에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엄마군단이 직접 관찰하고 있는 자녀의 현장에 투입돼 상황을 꾸미기도 한다. ‘엄마가 보고 있다’는 자녀에 마음을 움직일 리얼 몰래카메라를 구성한다. 단순한 관찰 예능 속 신선한 관전포인트가 숨어 있다.

장동민, 이본, 강민혁이라는 의외의 MC 조합도 다양한 관점을 위한 선택이었다. 송광종 PD는 “연예인이 아닌 엄마가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이본은 엄마와의 관계가 각별해 사연에 공감하는 모습에서 사람들도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장동민은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는 모습 말고도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강민혁은 어린 세대의 입장, 청춘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입장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강민혁과 이본
강민혁과 이본
강민혁과 이본

이날 이본은 ‘엄마가 보고있다’의 MC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본은 “내 아킬레스건이 우리 엄마 이야기다.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자꾸 눈물이 난다. 딱히 어떤 일이 있어서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그냥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이유를 알 수 없는데 눈물이 나는 단어다”고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요즘 시대도 빠르고, 100세 시대 시점에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한 번 정도는 되짚어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할 때 섭외 제안을 받았다. 요만큼의 고민도 없이 일원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흔쾌히 먼저 다가갔다”고 말했다. ‘엄마가 보고 있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MC를 맡은 장동민은 라디오 스케줄로 인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송광종 PD는 장동민의 여성 비하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광종 PD는 “장동민은 본인 스스로가 내색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일이 있다고 해서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굉장히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모든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장동민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며 “기존 장동민은 웃기고 재미있기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본인도 힘들게 시작을 해서 이 자리까지 왔는데 가족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솔직하게 전해 공감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배우 이본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간담회 도중 엄마에 대한 얘기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배우 이본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간담회 도중 엄마에 대한 얘기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배우 이본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간담회 도중 엄마에 대한 얘기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얼마나 공감하는지에 따라 판가름할 수 있다. 이날 출연진들의 모습은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 달라진 자신들의 태도를 밝히며 깊이 공감했다. 황석정은 “개인적으로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았다가 소통을 하면서 180도 다른 사이가 됐다. 엄마가 ‘기적이다’고 말할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좋아졌다. 프로그램 촬영하면서 느낀 것이 작은 소통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난다. 작은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 진심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강현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제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아졌다. 전화 한 번, 문자 한 번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평소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고 고백한 강민혁도 프로그램으로 인해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인 이본의 눈물처럼, ‘엄마’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엄마가 보고 있다’가 관찰 예능과 몰래카메라의 재미를 살리면서 어떤 감동을 자아낼지, 11명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새로운 착한예능의 등장에 기대를 모은다. ‘엄마가 보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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