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택시’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택시’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그룹 젝스키스 장수원, 김재덕, 강성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2015년 신년특집에서는 장수원, 김재덕, 강성훈이 출연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최근 90년대 가수들의 잇따른 귀환과 복고 열풍에 힘입어 젝스키스의 재회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젝스키스는 해체 이유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장수원은 “해체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입장은 아니었으나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었기에 단독적으로 나설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재덕 역시 “멤버끼리 사이가 나쁘지 않고 형제 같아서 평생 함께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해체 당시 개인의 의견이 여러 사정과 이해관계로 잘 전해지지 않아 아쉬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MC들은 “젝스키스 해체 후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고, 장수원은 “한번도 없었다. 고재용을 빼고 다섯 명이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장수원은 “그때 재결합 이야기가 나왔다”며 “다들 조심스럽지만 재결합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덕은 “(재결합에) 고지용이 관건인데, 지용이 얘기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장수원은 이어진 영상편지에서 “다들 원하고 있다”며 “너의 에너지 사업 내가 영업 뛰어줄게. 같이하자”라고 말해 젝스키스 재결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4건의 기소를 당했던 강성훈은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신 덕에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내가 주관 대표였던 일본 한류 콘서트 유치 과정에서 투자자가 지불약정을 못 지켜 사채를 빌렸는데 갚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성훈은 이어 “예를 들어 김재덕에게 돈을 빌렸으면 김재덕에게 갚으면 되는데, 그 뒤에 몰랐던 장수원, 고지용, 은지원 등 다른 실 채권자가 있었다”며 “중간 전달자인 김재덕이 그 돈을 횡령해서 실 채권자들이 날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강성훈은 이후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잃어버린 돈을 찾고 싶다”고 말했고, 장수원은 “너 욕심이 너무 지나쳐”라고 장난스럽게 대꾸하며 위로했다. 이영자 또한 “강성훈씨가 이야기만 하면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진다. 이거 예능인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로봇연기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장수원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수원은 연기실력이 늘어 재미가 없어졌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머리가 복잡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기를 못해 인기를 얻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장수원은 “‘사랑과 전쟁’ 후 검색어 1위에 올랐지만 당시엔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장수원은 “방송종료 후 기사가 퍼지고 2위는 발연기 장수원 등이 연관 검색어가 올라갔다. 댓글들이 상당했다. 이틀 연속 주말 내내 검색어에 올랐었다. 그렇게 검색어에 올라간게 행복하지 않을 때가 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최근 CF를 4편이나 찍고 3억의 수익을 올렸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재덕도 “장수원을 등에 업고 다시 잘 해볼까 생각을 했다. 우리 제이워크 다시 잘 해보고 싶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장수원은 “그런 생각을 했으면 혼자 자기 계발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며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강성훈은 과거 젝스키스로 활동할 당시 멤버 전원이 여자친구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성훈이 “그때 젝스키스 멤버들 다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폭로하자, 이를 듣고 있던 장수원과 김재덕은 “그때는 없다고 그랬는데 다 있었다”고 순순히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여자친구가 연예인이었냐고 물었고 강성훈과 장수원은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대외적으로 팬들도 알고 다 아는 사실이니까”라며 덤덤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수원, 김재석, 강성훈 세 사람은 과거 젝스키스 해체에 얽힌 뒷이야기부터 재결합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자리에 뭉친 멤버들의 모습은 90년대 가요계 붐을 타고 이들의 재결합에 대한 희망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멤버들은 마치 어제까지도 함께 무대에 올랐던 것처럼 어색함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일련의 사건 이후 진솔하게 근황을 전했고, 팬들도 이들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추억을 나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해체 후 흐른 시간 만큼 한층 여유롭고 솔직해진 모습을 통해, 젝스키스 활동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tvN ‘택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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