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라이어게임’
tvN ‘라이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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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이 리메이크 드라마의 좋은 예로 남을 전망이다.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이 25일 막을 내린다. 최종회에서는 상금 500억의 주인공을 결정짓는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강도영(신성록)과 하우진(이상윤), 남다정(김소은)의 과거 또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라이어 게임’의 류용재 작가는 “인물들 간에 풀어야 할 갈등도 많지만 그 사이에 깨알같이 담아낸 원작 게임의 재미도 놓치지 말아달라”며 “파이널 라운드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진행될 것이다. 게임이 진행됨과 동시에 세 주인공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실체가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해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 기획자 겸 MC 강도영이 준비한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일본에서도 드라마화 돼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더불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하지만 ‘라이어 게임’은 ‘원작과 비교’라는 리메이크작의 피할 수 없는 숙명에 정면으로 맞섰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한국 정서와 개연성을 가미해 한국판 ‘라이어 게임’만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것. 특히 원작과 일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판 오리지널 게임을 도입해 원작 내용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또 한국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원작에선 알 수 없는 사무국이 주최한 게임을 방송 프로그램화 한 부분도 ‘신의 한 수’였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배우 신성록의 진짜 정체와 그가 쇼를 벌인 진짜 이유도 원작에 없는 새로운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라이어 게임’ 4라운드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을 제외한 외부에서 대표 후보를 임명해 스튜디오로 데려와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3번의 투표를 실시하며, 매번 대표로 뽑힌 한 사람이 게임 머니 배분과 탈락자 선정의 권한을 가지게 됐고, 이를 통해 기획자 겸 MC 신성록과, 김소은의 사채업자 조재윤까지 전격 참가하게 됐다. 일본 드라마에 없는 한국판 만의 새로운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선하고 박진감이 넘친 에피소드였다.

이처럼 원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게임 방식을 실감나게 살리면서도 새로운 게임이나 이야기 구도를 끊임없이 연구, 단순히 리메이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시청자들을 위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원작의 내용이 이미 널리 알려진 만큼 그대로 재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나름대로 재해석한 인물관계나 새로운 게임을 더하면서 흥미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원작을 넘어서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열정이 있었기에 리메이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감을 더했다. 배우 이상윤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뇌까지 섹시한 천재 사기꾼 하우진으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배우 김소은은 다정하고 순진한 여주인공 남다정과 높은 싱크로율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상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들이 앞으로 남다정의 성장과 각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신성록 역시 소름 돋는 메소드 연기로 매 회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특히 대기실에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음을 참는 듯한 신에서 브라운관을 압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지난 11회에서는 도영이 우진과 다정을 끌어들이기 위해 라이어 게임을 기획했음을 암시해 시선을 모았다. 어린 시절의 도영과 우진과 다정이 우물 위에 올라서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잠시 등장했으며, 다영이 과거 끔찍한 심리 실험의 참가자였음이 밝혀지며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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