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김지영, 윤찬영, 김유정, 김소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김새론, 김지영, 윤찬영, 김유정, 김소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김새론, 김지영, 윤찬영, 김유정, 김소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지영도 ‘비단이’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2005년 7월생인 김지영은 올해 나이 9세로, 지난 2012년 SBS ‘내 인생의 단비’로 데뷔해 현재 연기경력 3년차 아역 배우다. 김지영은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SBS ‘닥터 이방인’, SBS ‘유혹’ 등에 출연하며 아역답지 않은 감성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영은 극중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똑 부러지는 말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신이 도보리(오영서)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뒤 충격에 휩싸인 비단의 마음을 실감나는 표정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비단이 출생의 비밀을 엿듣고 정신없이 달리다 도로에 뛰어들게 되는 장면이 방송된 직후에는 김지영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지영의 외조모 역할을 맡았던 황영희는 한 토크쇼에서 “(김지영은)천재인 거 같다. 본인의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배역의 대사까지 외운다”며 “연기를 본인이 느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이해하고 연기하더라. 그렇게 표현하는 게 놀랍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왔다 장보리’를 마친 김지영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 출연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찬영도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떠오르는 아역 배우로 조명받고 있다. 윤찬영은 2001년생인 윤찬영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해 경력은 많지 않지만, MBC ‘남자가 사랑할 때’와 tvN ‘몬스타’, EBS ‘플루토 비밀결사대’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번 ‘마마’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혼모 한승희(송윤아)의 아들 한그루로 분해 엄마의 사랑 속에서 슬픔을 딛고 성장해 가는 아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 매 회 송윤아와 대립하며 모자간의 갈등과 사춘기 반항아의 모습을 연기한 윤찬영은 성인 연기자들도 힘든 복잡한 감정선 연기와 캐릭터의 성장을 충실히 표현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승희, 그루 모자의 오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송윤아와 윤찬영의 애절한 눈물연기는 현장에 함께 있던 스태프들까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강한 척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13세밖에 되지 않은 여린 소년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김지영과 윤찬영이 아역계의 떠오르는 스타라면 김새론, 김유정, 김소현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아역 배우들도 나날이 ‘폭풍성장’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며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일찍이 연기력을 입증한 김새론은 최근 ‘맨홀’과 KBS2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을 통해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드라마에서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 이슬비 역을 맡은 김새론은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천사 역할을 통해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발랄한 매력을 전했다.

드라마에서 천사라면, 영화에서는 수철의 표적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납치되는 청각장애소녀 수정 역을 맡아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새론은 대사 하나 없이 오직 수화와 얼굴 표정, 몸짓으로만 모든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맨홀 안에서의 긴박감까지 선사했다.

특히 2009년도 데뷔작 영화 ‘여행자’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만 9세 나이로 한국 배우 중 최연소로 칸에 입성한 김새론은 ‘도희야’로 두 번째 칸을 밟으며 아역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아역 스타 김유정은 SBS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에서 ‘비밀의 문’ 김유정은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추리소녀 서지담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담은 이선이 흥복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데 일조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으며, 이선과 묘한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한층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소현도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소현은 최근 막을 내린 OCN ‘리셋’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는 불량 여고생 은비와 우진의 첫사랑 승희로 1인2역을 소화하며 극과 극의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리셋에서 살인사건과 납치사건 등에 연루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뛰어난 감정 표현까지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왔다 장보리’ 스틸이미지, ‘마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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