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포스터
오만과 편견 포스터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27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 드라마. ‘4대악 척결을 통한 민생 살리기’라는 거창한 모토로 출범했지만, 실상은 각종 사건사고로 위기를 맞은 검찰 홍보를 위해 급조된 민생안정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검사, 수사관, 피해자, 범죄자 등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들을 통해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담은 입체감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을 통해 선 굵은 이야기들을 탄탄하게 연출해냈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으로 현실의 학교와 학생들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던 이현주 작가가 만났다.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대세배우’로 입지를 굳힌 백진희와 최진혁의 신선한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안방극장에서는 의사, 검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간 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주인공을 검사로 내세웠지만, 검사라는 직업과 그에 대한 고충, 사명감 등 대한 이야기보다는 로맨스나 판타지, 스릴러 등 드라마에 결합된 다른 장르를 살리는 장치로 주로 사용돼 왔다.

2010년 방송된 SBS ‘검사 프린세스’는 철없는 신입 여검사 마혜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소연이 엉뚱한 매력의 여검사로 분해 눈길을 모았다. 마혜리는 핫핑크 원피스 등 화려하고 개성있는 패션을 선보이며 검사에 대한 편견을 깨고 톡톡 튀는 캐릭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OCN에서는 2011년 뱀파이어인 검사가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뱀파이어물과 범죄수사물이 혼합된 장르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연정훈이 뱀파이어라는 정체를 감춘 검사 민태연 역을 맡아 피를 통해 사건의 단서를 얻으며 복작합 사건을 해결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수사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 법정물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드라마로 변호사와 검사로 만난 두 동창생의 대결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다희는 도도하고 똑 부러지는 여검사 서도연 역을 맡아 이보영이 연기한 여주인공 장혜성과 맞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올해 방송된 KBS2 ‘골든크로스’에서도 주인공이 검사로 설정됐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검사 임용을 앞둔 남주인공 강도윤(김강우)가 거대한 자본세력 골든크로스의 음모로 인해 한 순간에 살인자의 아들이 되면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가 대적할 악인 서동하(정보석)의 딸 서이레(이시영)가 강도윤을 돕는 여검사로 등장해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최근 막을 내린 OCN ‘리셋’ 또한 최면술을 사용하는 검사라는 소재를 선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천정명이 봉인된 기억을 추적해 범인을 ?는 검사 차우진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들 드라마에서 등장한 검사들은 철 없는 신입 여검사, 뱀파이어 검사,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소년의 도움을 받는 검사, 아버지의 죄를 알게 되는 검사, 최면술을 사용하는 검사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로 설정됐다. 이는 드라마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오만과 편견’은 이 같은 독특함을 줄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검사라는 직업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검사라는 소재 자체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려내 ‘진짜 검사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것.

연출자 김진만 PD는 23일 진행된 ‘오만과 편견’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최후로 무언인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라는 고민 끝에 검사를 선택했다. 검사가 일을 열심히 하면 살기 좋아질 것이고, 검사가 게으르면 살기 어려워지지 않나”라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소문난 잔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 드라마는 진짜 검사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말했으며, “실제 상황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검사들이 국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볼 수 있다. 검사들이 세상을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대한민국을 지켜가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만과 편견’이 기존의 검사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로 남녀노소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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