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룸메이트 시즌2′
SBS ‘룸메이트 시즌2′


SBS ‘룸메이트 시즌2′

‘룸메이트’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2′)가 여러 구설수에 시달렸던 시즌1을 뒤로 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새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

‘룸메이트’는 연예인들이 셰어하우스에서 삶을 공유하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첫 방송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각양각생 11명의 연예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면서 겪는 갈등과 화합을 통해 색다른 웃음과 교훈을 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연 ‘룸메이트’ 시즌1은 의도치 않은 여러 논란을 야기하며 홍역을 겪었다. 관찰 예능이라는 특성상 출연진들의 일상을 담는 과정에서 여성 출연자의 속옷이 노출된다거나 졸음운전이 포착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출연진들의 격의 없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태도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은 출연진의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시즌2로 탈바꿈 했다.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 찬열 송가연 등이 하차하고 이동욱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 나나가 잔류한 채 중견배우 배종옥, god 박준형, 개그우먼 이국주, 소녀시대 써니,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 갓세븐 잭슨, 카라 허영지 등이 새로 합류했다.

이 같은 출연진 교체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단순히 멤버가 바뀐다고 프로그램이 바뀔 수는 없다. 시즌2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제작진이 전편의 논란들과 시청자들의 평가를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도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국주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자신이 춤을 못출 것 같지만 잘 추면 그것이 반전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백지영의 ‘새드 살사’가 나왔을 당시 열심히 춤연습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혼신을 다해 선보인 춤사위는 룸메이트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미국 생활을 오래한 박준형을 비롯해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 홍콩 출신 잭슨 등의 오묘한 조화도 흥미롭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어색해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낸다.

첫 등장부터 놀라운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던 박준형은 막내 잭슨과 함께 ‘JYP 브라더스’를 결성하는가 하면, 배종옥과 첫 만남에서 “Yo! 와썹!”이라고 외치며 두팔 크로스 인사를 제안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자유분방한 그의 사고와 특유의 친화력은 룸메이트 내에서 세대 간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오타니 료헤이는 “난 처음에 낯을 많이 가리고 한국 사람만큼 사람들에게 잘 해주는 것을 못한다. 전형적 일본 사람이다. 오해 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대화를 많이 하고 싶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다가갔다.

잭슨은 장을 보다가 카트를 잃어버리고, 음식을 찾던 중 갑자기 시식코너로 달려가는 등 어린아이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 평소 이상형으로 꼽은 송가연의 등장에 마치 소녀 팬처럼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방 안으로 숨어버렸다. 부끄럼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카라로 갓 데뷔한 허영지는 기대이상의 순수함과 허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해맑게 웃으면서 산낚지를 능수능란하게 손질해내는가 하면, 목젖이 보일 정도로 크게 입을 벌리고 소리 없이 웃는 일명 ‘음소거 웃음’은 그만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새 멤버들의 개성있는 캐릭터 열전과 이들이 한 집에 살면서 만들어내는 오묘한 조화가 프로그램을 외면했던 시청자들도 서서히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 시즌2 첫 회가 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뒤 ‘룸메이트2’는 2주 연속 5%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시즌1 마지막회가 4.2%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청률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일단 ‘룸메이트2’는 출연진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화제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이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닐까. 무엇보다 룸메이트로서 서로 이해하며 돕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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