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4′, ‘명성황후’, ‘사랑과 야망’,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 ‘왔다 장보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학교4′, ‘명성황후’, ‘사랑과 야망’,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 ‘왔다 장보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학교4′, ‘명성황후’, ‘사랑과 야망’,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 ‘왔다 장보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배우 이유리가 ‘왔다 장보리’로 10여년 무명의 설움을 날려 버렸다.

지난 1999년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한 이유리는 2001년 18살 때 KBS 드라마 ‘학교4’에 출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2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들의 스타 등용문으로 여겨지던 ‘학교’ 시리즈에서 이유리는 반항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얻으며 주연급으로 조명을 받으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14년간은 이렇다 할 대표작을 내놓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이유리는 ‘부모님 전상서’, 엄마가 뿔났다’, ‘사랑해, 울지마’ 등 꾸준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0년 결혼 후에는 복수극의 주인공이나 악녀 변신 등을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눈길을 모았고, 최근 MBC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할을 통해 처절한 악역 연기를 펼치며 시청률 일등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데뷔 14년만에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으며, 예능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4′ 출연 이후 이유리는 KBS 대하극 ‘명성황후'(2002)로 사극에 도전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반항적인 여고생에서 세자빈으로 극과 극의 변신을 보여줬다. 침착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순명효황후를 연기하며 단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2001년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에서 최강희가 맡았던 오영아의 동생 오윤아 역할로 출연해 명랑한 여고생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던 이유리는 2002년 KBS2 ‘러빙유’에서 조수경 역을 맡아 데뷔 3년만에 처음 악역에 도전했다. 조수경은 남들 앞에서는 천사표인양 행세하지만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여성으로, 이혁(고 박용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와 진다래(유진) 사이를 방해했다.

2003년 출연한 KBS2 월화극 ‘아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낭만주의자 김윤주로 분해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SBS 청춘드라마 ‘스무살’으로 시트콤에도 도전, 사랑에 적극적인 여대생 채리 역할을 맡아 공유, 슈, 정성윤과 사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해 KBS1 일일극 ‘노란 손수건’에서는 사랑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나미령 역할을 맡아 이 작품을 통해 결혼의 인연을 맺은 연정훈, 한가인과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2004년 KBS2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시작으로 김수현 사단에 합류, SBS ‘사랑과 야망'(2006), KBS2 ‘엄마가 뿔났다'(2008)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똑 부러지는 막내딸 안성미로 출연해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는 ‘사랑과 야망’과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심성 곱고 참한 막내딸 역할을 연기하며 며느리 삼고 싶은 여배우로 거듭났다.

이유리는 한 방송에서 “본래 강한 인상인데 선한 얼굴로 바꿔주었다. 모든 배우가 그렇다. 꼭 강하게 생겨서 강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선악이 다 얼굴에 있다”라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김수현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2009년 이유리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의 조미수 역할로 첫 주연을 맡아 갑자기 나타난 아이로 미혼부가 된 영민(이정진)과 주변의 반대를 이겨내고 사랑을 이뤄가는 씩씩한 여성을 연기했다. 이유리는 이듬해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에서 지고지순한 결혼 2년차 주부 지순영 역할로 다시금 주연 자리를 꿰차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이유리는 ‘당돌한 여자’ 종영 후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녀에 합류했다. 미시 여배우가 된 이유리는 다음해인 2011년 MBC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 역할로 오랜만에 악역을 맡으며 호평을 이끌어 내 결혼 후에도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후 케이블 tvN ‘노란복수초'(2012)에서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처절하게 배신 당한 뒤 악녀로 변모하는 설연화를 맡아 명품 악역으로서 조짐을 서서히 드러냈다.

그리고 2013년 아침드라마 ‘당신의 여자’에서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비운의 여인 오유정 역할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던 이유리는 올해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을 통해 악녀의 절정을 보여주며 마침내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고지에 오르게 됐다. 그간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지만 큰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던 이유리는 연민정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듯한 신들린 연기로 연일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왔다! 장보리’에서 대체불가능 모습으로 드라마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한 이유리는 14년 동안 힘을 다해 노력하며 현재의 인기를 거머쥐었다. ‘암유발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욕망에 충실한 연민정의 감정을 설득력있게 표현한 이유리는 지독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여, 주인공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왔다 장보리’ 50회에서는 연민정의 유산을 알게 된 시부 이동후(한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민정은 아이가 유산됐음에도 돈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이재희의 등장으로 모두 들통났다. 또 연민정은 경합에서 이기기 위해 용보를 훔쳤고 그것이 가짜임을 알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극 말미 훔친 용보를 당당하게 내놓은 연민정의 모습이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했다.

‘왔다 장보리’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사랑받는 악역 연민정의 최후가 과연 어떻게 그려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학교4′, ‘명성황후’, ‘사랑과 야망’,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 ‘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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