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

로맨스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는 ‘연애의 발견’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 뒀다.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은 연애 중인 여주인공 앞에 헤어진 옛 남자 친구가 나타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멜로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본격 리얼 연애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에릭이 완벽한 비주얼의 인테리어 전문업체 대표 강태하를 맡아 강한 승부욕으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더 없이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정유미는 드라마 작가 엄마를 둔 가구 디자이너 한여름 역을 맡아 옛사랑과 지금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특유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성준이 한여름의 연인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남하진 역을 맡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의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다.

‘연애의 발견’은 건설회사 대표가 된 전 남자친구의 고백, 성형외가 의사인 현 남자친구의 프러포즈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펼치고 있다. 판타지를 자극하는 설정이지만 인물들 각자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공감은 ‘연애의 발견’이 케이블 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차기작으로 알려질 때부터 예견돼 왔다. 정 작가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리얼하면서도 솔직한 연애이야기와 섬세한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 작가는 지상파로 옮겨 선보인 ‘연애의 발견’은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보여준 현실성에 판타지를 녹여 넣어 대중성을 더욱 넓혔다. 현실과 환상의 절묘한 경계 위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공감 대사를 탄생시키고 있는 정 작가의 전작들을 들춰봤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세잎클로버’, ‘사랑해’, ‘로맨스가 필요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세잎클로버’, ‘사랑해’, ‘로맨스가 필요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세잎클로버’, ‘사랑해’, ‘로맨스가 필요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처럼 정 작가는 1999년 MBC 베스트 극장 ‘브라보 엄마의 청춘’으로 데뷔해 ‘테마게임’, ‘좋은걸 어떡해’, KBS ‘결혼 이야기’, SBS ‘세 잎 클로버’, ‘사랑해’ 등으로 지상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2011년 케이블 채널인 tvN으로 건너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흥행시켰다.

데뷔작인 단막극 ‘브라보 엄마의 청춘’은 고교동창이면서 사돈인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 황혼 재혼과 황혼 이혼을 생각하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매번 티격태격 하지만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된 후 고민을 함께 풀어나간다. 황혼 이혼과 재혼이라는 현실적 이슈를 소재로, 한 명의 여성으로 당당히 살아가려는 두 어머니의 갈등과 화해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2005년 1월 17일부터 2005년 3월 14일까지 SBS 월화드라마 ‘세 잎 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 연출 이재원)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당시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가수 이효리가 연기자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다가 16부로 끝을 맺어 아쉬움을 남겼다.

2006년 선보인 MBC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극본 정현정, 연출 이태곤 김대진)는 아이큐 98의 여고생 은민(이영아)과 법대생 태경(홍경민)의 깜찍한 사랑 만들기를 그려 인기를 모았다. 초반 신인 이영아와 가수 출신 홍경민의 파격 캐스팅으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영아의 풋풋한 마스크와 캐릭터 소화력, 홍경민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호평을 얻었다.

2008년 SBS 월화드라마 ‘사랑해'(극본 정현정 최수진, 연출 이창한 성도준)는 아래 옆짚에 사는 이웃지간으로 등장하는 세 커플의 우여곡절 결혼생활을 그린 드라마. 안재욱, 서지혜, 공형진, 조미령 등이 출연했고 연기자로 변신한 환희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원작을 토대로 100% 사전제작으로 만든 드라마로 눈길을 모았다.

이후 케이블로 옮겨간 정 작가는 ‘로맨스가 필요해'(극본 정현정, 연출 이창한)를 히트 시키며 트렌디한 감각의 로맨스 드라마를 잇따라 선보이게 됐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조여정, 김정훈이 주연한 드라마로,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 섬세한 연출과 공감가는 스토리로 여성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조여정과 김정훈의 찰떡궁합 연기는 장기연애커플의 연애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큰 공감을 샀다. 세계적인 인기 미국 드라마인 ‘섹스앤더시티’와 비교되며 한국 여성들의 연애 방식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스토리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호평 받았다.

‘로맨스가 필요해’의 성공에 힘입어 드라마는 시즌3까지 제작됐다. 시즌2(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는 30대 초반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 주열매(정유미)가 이별 후에도 동거중인 옛 연인 윤석현(이진욱 분)과 새롭게 다가오는 남자 신지훈(김지석) 사이에서 고민하며 아찔한 밀당로맨스를 펼쳐 또 한 번 호응을 얻었다.

시즌3(극본 정현정, 연출 장영우)에서는 홈쇼핑 패션MD 신주연(김소연)이 자신을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는 연하의 음악 프로듀서 주완(성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그려냈다. 홈쇼핑 회사로 배경을 옮겨, 한국 ‘알파걸’들의 생계현장은 물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 우정, 그리고 사랑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2030 여자들의 리얼한 모습을 통해 전작들과 차별화했다.

이번 ‘연애의 발견’은 현재의 사랑과 새롭게 다가오는 과거의 인연 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설정에서 ‘로맨스가 필요해’와 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시즌2의 여주인공 정유미와 시즌3의 남주인공 성준이 만났다는 점도 눈길으 모으며, 옛 연인 강태하 역의 에릭과 사업상 엮이면서 30대 여성 한여름의 일과 사랑을 동시에 그려내고자 하는 부분 등에서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의 총집합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가 결국 가슴에 박혀 지워지지 않았던 과거의 연인을 선택하는 결말을 맺어왔기에 이번 ‘연애의 발견’의 결말도 이와 같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지난 14회에서는 강태하로 인해 남하진과 싸움을 반복하던 한여름이 결국 이별을 선언하며서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 과연 한여름은 강태하와 남하진 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결말이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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