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배우 이병헌
배우 이병헌

협박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배우 이병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달 초 이병헌이 20대 여성들에게 협박을 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두 여성이 지난 1일 이병헌의 자택에 함께 술을 마시며 나눈 대화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50억원을 달라며 이병헌을 협박했다는 것이 그 내용.

같은 날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들은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던 여성들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1일 새벽에 검거됐으며 연예인을 협박하는 일은 다수지만 워낙 거액이었기에 이병헌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들도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피해 사실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으며, 조사 결과 여성 두 명은 지난 11일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여성 중 한 명은 걸그룹 멤버로 밝혀져 충격을 알렸으며, 다른 여성은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모델 이 씨는 “이병헌과 약 3개월간 만나왔다. 지난 8월 결별 통보에 상처 받아 우발적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헌 측은 “이병헌이 지인의 소개로 6월 말께 식사 자리에서 딱 한 번 만났다. 형량을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흠집내기”라고 정면 반박한 상태다.

사건의 진실 공방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병헌은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에서는 이병헌을 광고에서 퇴출하자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이병헌을 모델로 한 몇몇 광고가 이미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헌이 모델로 활동하는 PR회사 관계자는 지난 18일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이후 이병헌 씨 **광고를 중단한 상태”라며 “남은 계약상황이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광고주들이 판단하는 문제라 잘 모른다. 지금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는 이미 광고가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 포털사이트의 청원게시판에는 ‘이병헌 광고 중지해주세요’라는 서명운동이 제기됐다. 이 서명운동은 ‘이병헌의 광고주’를 향한 글로,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서명운동은 서명목표 2,000명을 일찍이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병헌은 앞서 5일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돌아선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돌리지는 못했다. 이제 논란은 이번 사건의 시비를 가리는 것을 떠나 이병헌과 피의자들의 관계, 이병헌의 과거 등으로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당시 이병헌은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현재 영화 ‘내부자들’ 촬영에 몰두 하고 있다. ‘내부자들’은 지난 8월초 크랭크인 해 촬영 중이다. ‘이끼’ ‘미생’ 등을 만든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해부하는 작품. 지난 10일에는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 ‘내부자들’에 출연한 이병헌의 스틸을 공개했다. 이번 스틸은 이병헌 측이 최근 동영상 협박사건 후 처음으로 전하는 근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극 중 권력자들의 사냥개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다 폐인이 된 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컷에서 이병헌은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서 한층 더 거칠고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뽐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첫 사투리 연기를 도전하는 등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헌이 연기로 이번 논란을 뚫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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