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밀의 문’
SBS ‘비밀의 문’
SBS ‘비밀의 문’



한석규와 이제훈이 ‘비밀의 문’으로 다시 한 번 연기호흡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에서 영조와 사도세자로 분한다. 영화 ‘파파로티’에서 사제지간으로 분했던 한석규와 이제훈은 ‘비밀의 문’에서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로,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로 평가되고 있는 역사에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입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싸인’, ‘유령’, ‘수상한 가정부’ 등을 연출한 김형식PD가 의기투합 했다.

‘왕의 귀환’이라 불리는 명품배우 한석규의 안방극장 복귀, 20대 대표 배우 이제훈이 군 제대 후 첫 번째로 선택한 작품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영화 ‘파바로티’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한석규와 이제훈의 재회, 김유정, 박은빈, 김민종, 최원영 등 화려한 라인업 등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석규와 이제훈은 이미 사전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를 통해 캐릭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단호한 눈빛, 굳게 다문 입의 한석규는 영조의 가슴 속 감춰진 비수를, 눈물 그득한 눈빛의 이제훈은 하지 못한 많은 말을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석규가 맡은 영조는 학자와 중신들이 인정한 주자학의 대가이자 무명옷과 소찬을 즐기는 근면한 군주인 한편, 성품은 냉온을 가파르게 넘나드는 다혈질이면서 동시에 눈물이 많은 인물이다. 특히 권력을 지키고자 애쓰는 자신의 뜻과는 반대로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이제훈)과 끊임없이 대립, 갈등하며 긴장 백배의 극 전개를 이끌어가게 된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민속촌에서 영조가 돼 첫 촬영에 임한 한석규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밤중 궁을 벗어나 은밀한 암행(暗行)에 나선 한석규는 상대의 심중을 읽는 날카로운 눈빛과 감출 수 없는 왕의 품격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 누군가를 마주한 장면에서는 속내를 감추려는 듯 뜻모를 미소로 여유를 드러내며, 복심을 쉬이 내비치지 않는 정치 9단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 의로운 군주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한 연기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때문에 한석규가 약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비밀의 문’과 그가 재탄생시킬 또 한 명의 왕 영조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모든 제작진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영조 역에 한석규를 0순위로 생각하고 있었을 만큼, ‘비밀의 문’ ‘영조’는 한석규이기에 가능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한석규가 지닌 특유의 무게감과 깊이 있는 연기력, 대중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영조가 탄생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세자 이선 역할을 맡아 사도세자가 재조명 받게 할 전망이다. 그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기록한 한중록에는 흉악한 병에 걸린 광인으로, 사관의 기록인 영조실록에는 15세에 대리청정을 시작하여 28세에 이르기까지 정사를 무리 없이 끌고 간 왕재로 기록됐다. 제작진은 후자쪽의 기록에 치중해 이선을 그린다. 이제훈은 이를 설득력있게 그려내야 하는 과제를 지고 있다.

이제훈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사도세자라는 인물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람’ ‘불쌍하다’ ‘안타깝다’는 시선과 해석이 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깊이 있게 보여준 작품은 없었다. 나를 통해 시청자들이 그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선이라는 인물을 진솔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이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태어났을 때부터 왕으로 길이 정해져 있는 사람이지만 그 속에서 스트레스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이선이라는 인물의 여러 이야기를 나를 통해 들려드리겠다. 그 모습들을 차분히 보시면서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석규와 이제훈이 여는 ‘비밀의 문’이 익숙하지만 전혀 색다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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