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왼쪽), 유재석
신동엽(왼쪽), 유재석
신동엽(왼쪽), 유재석

‘국민MC’ 유재석과 신동엽이 또 다시 맞붙는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시즌제로 정규편성을 확정, 내달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유재석,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을 MC로 확정한 ‘나는 남자다’는 KBS 최초로 20회 제작의 시즌제로 제작된다.

KBS 측은 “시즌제 제작은 기획단계에서 탄탄한 사전준비를 통해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정규 프로그램의 단점인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일반 시청자들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실험적인 콘셉트이기 때문에 20회의 시즌제를 통해 그 가능성을 점쳐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즌제로 정규편성이 확정된 ‘나는 남자다’는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에 해당되는 남자들을 방청객으로 초대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진행된 첫 녹화는 ‘여자들 세계의 유일한 청일점’을 주제로 꾸며졌다. ‘나는 남자다’ 측은 이후에 진행될 주제로 ‘몸무게 10kg 이상 뺀’ 남자, ‘노래방이 두려운 음치’ 남자 등을 방청모집 중이다.

‘나는 남자다’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를 표방했다. 남자들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라는 포맷으로 인해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이나 케이블 채널 XTM ‘절대남자’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는 ‘나는 남자다’는 차별화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앞서 시범방송에서는 ‘남중-남고-공대’를 경험한 250명의 남자를 방청객으로 초대, 남자로서 감추고 싶었던 일화 등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교감을 나눴다. 늦은 나이에 포경 수술을 한 이야기 등 여느 방송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소재들이 남자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공감과 웃음을 만들어 냈다.

유재석은 능수능란하게 방청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을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남자들을 위한 토크를 이끌어 내면서 기존의 KBS2 ‘해피투게더’나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과 진행방식을 보여주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야심찬 출발을 앞둔 유재석은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마녀사냥’의 신동엽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하게 됐다. 신동엽은 전매특허인 ‘섹드립’과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마녀사냥’의 성공을 이끌었음은 물론, 방송가 19금 유머의 붐을 일으키는 데 한 몫했다.

유재석과 신동엽은 과거 월요일 심야 시간대에 MBC ‘놀러와’와 KBS2 ‘안녕하세요’로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장수 예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놀러와’는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2년 12월 결국 폐지됐다. 이후 신동엽이 MBC 파일럿 프로그램 ‘게스트 하우스’를 선보이면서 KBS2 인기 예능 ‘해피투게더’와 격돌을 예고해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는 정규편성이 불발됐다.

이처럼 만날 때마다 서로 엇갈린 결과를 얻었던 신동엽과 유재석이 이번엔 금요 심야예능으로 맞붙게 돼 눈길을 모은다. 자신만의 영역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신동엽의 ‘마녀사냥’, 새로운 시도에 나선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 과연 금요일 밤 예능 강자의 자리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K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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