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루의 빛’ 스틸
‘호타루의 빛’ 스틸
‘호타루의 빛’ 스틸

일본 NTV 드라마 ‘호타루의 빛’
시즌1 2007년 7월 11일 ~ 2007년 9월 12일
시즌2 2010년 7월 7일 ~ 2010년 9월 15일

간단 소개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 트레이닝 복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뒹굴거리는 것이 연애보다 더 좋다고 말하는 호타루(아야세 하루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부장 타카노 세이치(후지키 나오히토)가 집주인의 아들이라며 찾아오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국 한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호타루는 회사 동료인 꽃미남 테시마 마코토(카토우 카즈키)와 아슬아슬한 썸남썸녀 관계지만, 연애초보인 그녀로서는 마코토와의 관계진전이 도무지 쉽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같이 살며 정이 들어버린 세이치로부터 마코토와의 관계 진전을 위한 팁을 듣게 되기도 하는데. 하지만 장난같은 운명 속에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마는 것은 호타루와 세이치다.

‘호타루의 빛’ 스틸
‘호타루의 빛’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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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호타루는 회사에서는 성실하고 단정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집에만 가면 후줄근한 차림으로 뒹굴거리는 건어물녀가 된다. 회사 그 누구도 호타루의 정체(?)가 건어물녀라는 것을 모른다. 연애보다 혼자가 더 익숙한 호타루, 하지만 어느 날 잠이 든 자신의 입술에 다가온 마코토 때문에 괜히 그를 신경쓰게 된다.

세이치는 아내와 이혼 이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본가로 들어가게 되는데, 어쩐 일인지 본가에는 부하직원 호타루가 살고 있다. 집을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딱 봐도 갈 곳 없는 호타루. 결국 세이치는 호타루와 함께 살게 된다. 깔끔한 성격의 세이치는 늘 후줄근한 호타루에게 도무지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어느 새 그녀에게 성큼 다가가 있다.

마코토는 유학파 신진 디자이너. 여사원들이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죄다 화장실로 달려가 메이크업을 수정할 정도로 인기남이다. 그런데 이 남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정체를 감추고 있는 건어물녀 호타루. 이상한 행동을 일삼는 묘한 매력에 끌렸지만, 호타루가 세이치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는 영 신경이 쓰인다.

유카(쿠니나카 료코)는 남몰래 마코토를 짝사랑하는 여인. 사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고 여자들마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여자지만, 마코토의 마음을 얻는 것만은 실패한다. 게다가 마코토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해 편하게 상담했던 호타루에게 그를 빼앗길 처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이 멋진 여자는 “절대 지지 않을 거야”라며 “대신 호타루 역시도 마음을 숨기지 말고 솔직해져달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언니가 진정한 위너!

‘호타루의 빛’ 스틸
‘호타루의 빛’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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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하는 이유
‘호타루의 빛’ 1회에서 여사원들은 모두 신종인류 ‘건어물녀’에 대해 호들갑을 떨며 이야기한다. “트레이닝 복을 입고, 한 손엔 맥주를 또 다른 한 손엔 건어물을 든 여자”,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뒹굴거리는 것이 연애보다 더 즐겁다는 여자” 2007년의 일본은 건어물녀라는 신인류를 이렇게 정의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는 건어물녀의 대항마, 초식남이 등장하기도 한 시대다. 초식남은 다소 여성적인 취향을 가진 남자로, 패션이나 디자인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섬세한 신인류를 뜻했다. 초식남 역시 연애보다 혼자를 더 선호한다.

당시만하더라도 이렇게 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자는 ‘건어물녀’, ‘초식남’이라는 별칭을 부여받을 정도로 별종이었다. 그렇지만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세상은 온통 독거인 천지가 되어버린다. ‘나 혼자 산다’ 전성시대.

더 이상 이들이 신인류가 될 수 없는 2014년, 다시 보는 ‘호타루의 빛’은 일종의 복고다. 혼자서 뷔페도 가고, 혼자서 삼겹살집도 씩씩하게 가는 진화한 독거인들이 간혹 자신의 정체성이 그리울 때, 이 드라마를 보길 권한다. 독거남녀의 뿌리가 곧 건어물녀와 초식남이었으니.

덧붙이기
-건어물녀도 예쁘기만 하면, 멋진 꽃미남이 집으로 걸어들어옵니다! ?, 7년간 홀로 살아도 단 한 번도 없던 그런 일.
-이제라도 전세 월세 구하기 전, 꼭 집주인 아들 체크하기!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호타루의 빛’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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