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이효리 이영자 박지윤 센 언니가 뜬다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방송 화면 캡처

‘남초’현상이 극심한 방송가에 최여진, 이효리, 이영자, 박지윤 등 ‘센 언니’들이 등장,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게스트로 출연한 최여진은 방송 한 번 만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보통의 여배우처럼 이미지 관리에 주력하기보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감을 거침없이 드러낸 당당함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최여진은 까다롭고 짓궂기로 소문난 ‘라스’ MC들 사이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내가 안타까운 게 실물은 예쁜데, 방송이 이상하게 나간다”며 모델 장윤주, 한혜진 등과 비교하는 MC들을 향해 “장윤주는 나보다 못생겼다. 모델 중에서는 내가 제일 예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수영복 화보를 자주 찍는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분에게 수영화보나 속옷광고를 통해 내 몸매를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운동을 하다 보니까 상대방도 그만큼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과하지는 않아도 가꿀 줄 아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말로 솔직히 자신의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연기 외에 예능으로 시청자를 만날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SBS ‘매직아이’ 방송 화면 캡처

SBS 새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로 돌아온 이효리도 화제다. 앞서 지난 5월 파일럿 방송 당시 ‘질외사정’ 등의 단어 선택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녀는 정규 편성된 ‘매직아이’에서도 다양한 어록을 쏟아내며 자신의 캐릭터를 마음껏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매직아이’에서 이효리는 과거 매니저에 심한 욕설을 했던 일화라든가, 안티팬에게 달걀 세례를 받은 일, 가슴골로 물을 흘리라고 했던 광고주에 분노했으면서도 직접 말은 못하고 괜히 다른 사람들에 화풀이했던 사연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효리는 자신의 제주도 집을 관광코스처럼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 그와 동시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서운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서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공감을 샀다.

꺼내놓지 않을 만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녀 덕분에 첫 회 게스트로 출연 한 주지훈, 이광수, 김창옥 관계소통 전문가의 토크도 활기를 띠었다. 아직 단독 MC를 맡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솔직함을 기반으로 한 그녀의 진행 스타일은 ‘매직아이’의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소다.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방송 화면 캡처

원조 ‘센 언니’ 이영자의 활약도 여전하다. 현재 이영자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KBS2 ‘맘마미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 tvN ‘현장토크쇼 택시’ 등 다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활동 중이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한결같은 독설은 어느덧 이영자만의 독보적인 진행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맘마미아’에서는 허경환에게 “‘개그콘서트’에서 코너가 없어지더니 참 열심히 한다”고 말하거나,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한 송윤아에게 “너 주부 되니까 자꾸 얻어먹고 다닌다”고 일침을 가하는 식이다. 정곡을 찌르지만, 이를 밉지 않게 풀어내는 살가운 화법은 방송가에서 이영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짐작게 한다.

JTBC ‘썰전’ 방송 화면 캡처

‘욕망 아줌마’ 박지윤도 여성 방송인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박지윤은 기가 세지만, 만만한 묘한 매력으로 JTBC ‘썰전’, ‘크라임씬’,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컴온베이비’ 등 MC 자리를 꿰차고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박지윤의 매력은 자신의 욕망을 서슴지 않고 드러내는 가운데 무심한 듯 뱉어내는 센 멘트에 있다. 일찍이 ‘욕망 아줌마’라는 수식을 얻은 그녀는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방송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에는 이효리의 블로그를 보다가 곧바로 블로그를 개설한 사실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SBS ‘매직아이’,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JTBC ‘썰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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