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vs 벨기에’방송 화면 캡처
SBS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vs 벨기에’방송 화면 캡처
SBS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vs 벨기에’방송 화면 캡처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한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터. 그래서 텐아시아가 준비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은 꼽아보는 내 멋대로 BEST&WORST. ‘대한민국 vs 벨기에’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한, 혹은 새로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생 스타는 누가 있을까.

# BEST, 김신욱-기성용-이근호

통한의 90분이 흘렀다. 사실상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진 대한민국은 승리와 함께 다수 골을 넣을 필요가 있었으나 벨기에의 벽은 높았다. 대한민국은 결국 후반 32분께 벨기에 얀 베르통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 0으로 패배했다.

대한민국 대표 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보다 공고해진 수비력은 벨기에의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 작업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공격의 중심에는 김신욱, 기성용, 이근호가 있었다. 박주영 대신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폭넓은 움직임과,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로 한국 팀 공격의 새로운 루트를 뚫었다. 이에 SBS 배성재 아나운서는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이 뜨니까 게임이 된다”고 평하기도 했다.

앞서 다소 볼 배급과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던 기성용도 벨기에전에서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다. 중앙에 밀집된 벨기에 수비수에 빈번히 한국 공격이 차단됐기에 전광석화와 같은 기성용의 슈팅 능력은 더 빛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이근호도 빠른 움직임으로 대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러시아전에 골 맛을 본 이근호는 후반 내내 분주히 벨기에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히 급격히 빠진 터라 실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 WORST, 스테번 드푸르(벨기에)-이청용(대한민국)

전반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아찔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벨기에 스테번 드푸르가 김신욱의 무릎을 의도적으로 밟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이에 심판은 즉시 레드카드를 뽑아들며 드푸르를 퇴장시켰지만,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심장을 덜컹 내려앉았다. 이에 SBS 차범근 해설위원은 “저러다 다리 부러진다”며 “아무리 경쟁이라고 해도 동료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대표 팀의 미드필더 이청용은 아쉬운 경기력으로 빈축을 샀다.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선 이청용은 지나치게 혼자 수비수를 뚫어내려는 시도를 하다가 공을 뺏겼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몸싸움에 밀려 문전 근처에서 넘어지는 모습도 자주 연출했다. 주위에 다른 공격수들과 연계해 ‘패싱 게임’을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목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SBS ‘2014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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