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4브라질월드컵 스페인 vs 네덜란드’ 방송 화면 캡처
SBS ‘2014브라질월드컵 스페인 vs 네덜란드’ 방송 화면 캡처
SBS ‘2014브라질월드컵 스페인 vs 네덜란드’ 방송 화면 캡처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한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터. 그래서 텐아시아가 준비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은 꼽아보는 내 멋대로 내 멋대로 BEST&WORST. ‘스페인 vs 네덜란드’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한, 혹은 새로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생 스타는 누가 있을까.

# 스페인, WORST 이케르 카시야스

스페인의 충격적인 5대 1 대패만큼 놀라웠던 순간은 ‘거미손’ 카시야스의 몰락. 다년 간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팀의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그의 실책은 스페인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전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괜찮았다. 네덜란드 아르연 로번과 베슬리 스네이더가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지만, 카시야스는 안정적이었다. 스네이더의 페인팅 동작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골대를 지켰다. 순간순간 날아온 중거리 슈팅에도 순발력이 살아 있었다.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의 표정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의 표정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의 표정

하지만 스페인의 문제는 수비였다. 허리부분부터 전혀 압박이 되지 않았고 뒷선은 더했다. 마치 회전문 드나들듯 수비 뒷공간을 넘나드는 네덜란드 공격진에 스페인은 결국 무너졌다. 카시야스는 반 페르시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로번, 데 브라이에게 연달아 네 골을 내줬다. 카시야스의 침몰은 ‘무적함대’ 스페인의 침몰과 다르지 않았다.

# 네덜란드, BEST 로빈 반 페르시

스페인의 짜임새 있는 패스에 네덜란드는 전반전 초반 주도권을 잃었다. 또 스페인 디에고 코스타는 절묘한 동작으로 패널티킥까지 유도하며 스페인의 예정된 승리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는 반 페르시가 있었다. 네덜란드 대승의 출발점은 바로 반 페르시였다.

두고두고 회자될 반 페르시의 헤딩골
두고두고 회자될 반 페르시의 헤딩골
두고두고 회자될 반 페르시의 헤딩골

전반 43분께 터진 반 페르시의 골은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골이었다. 블린트가 날린 크로스를 골대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우아한 골인. 이에 SBS 해설위원 장지현은 “아 정말, 플라잉 더치맨이 따로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네덜란드는 후반전에 펄펄 날았다. 로번과 데 브라이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압승을 주도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반 페르시는 카시야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기록한다. 스페인에게는 좌절이자, 네덜란드에게는 승패가 확실해진 순간. SBS 캐스터 조민호 말처럼 반 페르시는 카시야스를 ‘고개를 떨어뜨리는 남자’로 만들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SBS ‘2014브라질월드컵 스페인 vs 네덜란드’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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