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임시완과 ‘갑동이’ 이준
‘트라이앵글’ 임시완과 ‘갑동이’ 이준
‘트라이앵글’ 임시완과 ‘갑동이’ 이준

아이돌 배우의 파격적인 악역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기력과 개성으로 연기돌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엠블랙 이준과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 악역을 맡아 그간 보여준 적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재벌가 후계자 윤양하 역할로 출연 중인 임시완은 이범수, 김재중이 자신의 친형인 것을 모르고 두 사람을 위기로 몰아넣으며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윤양하는 장동수(이범수), 허영달(김재중)의 친동생이자 삼형제 가운데 막내다. 어린 시절 입양돼 이 같은 출생의 비밀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오로지 그룹 후계자로서 양아버지 윤태준(김병기)에게 인정 받고, 사랑하게 된 여자 오정희(백진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장동수, 허영달 두 형제를 치밀한 계획 아래 제거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철부지 도련님처럼 보였던 윤양하는 카지노 사업 본부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용한 젠틀맨에서 차츰 냉정하고 치밀한 데다 때론 광폭하기까지 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 3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윤양하가 허영달을 사기도박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덫을 치고 기다렸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장동수가 허영달에게 알렸고, 사기도박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위험을 무릎쓰고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해 대정그룹 카지노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다.

영달에게 당한 양하는 섬뜩할 정도의 광적인 분노를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양하는 영달을 제거하기 위해 대정그룹을 위협하는 고복태와 기꺼이 손을 잡았다. 고복태는 경찰을 매수해 영달을 체포해했고, 친동생인 양하로 인해 위기에 놓은 영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앞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으로 등장해 꽃미남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영화 ‘변호인’에서 당찬 대학생에서 모진 고문으로 몰골이 된 모습을 오가며 연기력을 재조명 받았다. 이번엔 ‘트라이앵글’을 통해 180도 달라진 악역 연기로 극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임시완은 독기 어린 눈빛과 섬뜩한 광기로 악역 본색을 드러내면서 극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양하를 입양한 윤태준(김병기)와 자신이 손잡은 고복태가 자신의 친부를 살해한 원수들이며, 장동수와 허영달이 친형이라는 비밀은 이러한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엠블랙 이준은 파격적인 악역 연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알차게 채워 나가도 있다. 지난 2009년 영화 ‘닌자어쌔신’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지난 2013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준. 그가 이번엔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 류태오로 분해 선함과 악함을 넘나들고 있다.

이준이 연기하는 유태오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바리스타지만, 살인범 갑동이를 모방하는 카피캣이라는 정체를 감추고 있다. 선한 얼굴을 하고 뒤통수를 치는 비열한 그의 모습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류태오의 역할은 단순히 ‘악의 축’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주요 인물과 다양한 사연으로 얽혀 있으면서 극의 흐름에 있어 무서운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갑동이를 쫓는 형사 하무염(윤상현)은 류태오와 필연적인 운명을 맺고 있다. 17년전 9번째 갑동이 사건의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오마리아(김민정)와 환자와 의사의 신분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출소 후에도 꾸준히 오마리아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갑동이사건을 모티프로 한 웹툰을 연재하는 마지울(김지원)은 우연히 만난 류태오에게 등장인물의 모델이 돼달라고 제안하면서 긴장감을 형성했다.

사람 좋아보이는 넉살에서 소름끼치는 냉소까지, 천사와 악마의 이중적인 면모를 모두 간직한 류태오의 역할에 이준의 캐스팅은 적격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연기하고 있는 류태오는 진짜 갑동이를 잡기 위한 싸움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갑동이’ 16회에서 류태오가 하무염과 오마리아를 도와 진짜 갑동이 차도혁(정인기)을 잡는 사냥개가 되기로 했던 약속을 파기했다.

류태오는 차도혁으로부터도 협박을 받은 상태였고,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오마리아의 냉정함을 확인 한 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갑동이를 잡기 위한 사냥이 시작된 가운데 류태오의 선택은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양쪽 모두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게 된 그가 어떤 선택을 내렸을지 주목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트라이앵글’, tvN ‘갑동이’ 방송화면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