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지상파 예능 판도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SBS는 지난달 29일 노래 대결 프로그램 ‘도전천곡’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28일에는 파일럿으로 전파를 탔던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를 정규 편성하고 ‘심장이 뛴다’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매직아이’는 오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다. 이 시간대 방송하던 ‘심장이 뛴다’는 방송 7개월만에 종영하게 됐다. 가수 이효리, 배우 문소리, 방송인 홍진경, 작가 임경선 등 4명의 여성 MC들이 이끄는 1부 코너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와 김구라, 배성재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추는 2부 코너 ‘숨은 사람 찾기’로 구성된 ‘매직아이’는 지난 13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 MC들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이 프로그램은 팟캐스트를 통해 미방송분이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매직아이’의 정규 편성에 따라 ‘심장이 뛴다’는 막을 내리게 됐다. ‘심장이 뛴다’는 119 구급대원 역할 체험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되새겨보자는 프로젝트로 공익적인 취지로 각광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매직아이’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SBS는 또 수요일 오후 방송되던 ‘오! 마이 베이비’를 ‘스타주니어쇼-붕어빵’이 편성된 토요일 오후 시간대로 이동, 오는 6월14일 첫 방송한다. ‘붕어빵’은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편성돼 오는 6월22일부터 방송된다.

2000년 10월 22일 첫 방송된 이후 14년 만에 폐지된 ‘도전천곡’의 빈 자리에는 매주 토요일 방송되던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요일 오후 11시대를 시즌제 프로그램 전용 시간대로 설정, 대도시에서의 고군분투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인 ‘도시의 법칙’을 첫 콘텐츠로 배치했다. SBS는 앞으로 이 시간대에 8~12부작 시즌제 프로그램을 바꿔가며 편성할 계획이다.

연애 버라이어티 ‘연애고시’, 만학 버라이어티’백투더스쿨’ 등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 MBC도 ‘별바라기’를 목요일 오후 11시대로 정규 편성키로 결정했다. ‘별바라기’는 ‘스타들의 합동 팬미팅’을 표방, 팬들을 통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별바라기는 스타만을 바라보는 팬을 의미하는 단어다. 지난 1일 시범 방송에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며 색다른 토크쇼로 기대를 모았다. 이로써 ‘별바라기’는 유재석이 진행을 맡는 KBS 2TV ‘해피투게더3′와 맞붙게 됐다. 이 시간대는 ‘해피투게더3′ 뿐만 아니라 SBS ‘자기야’, JTBC ‘썰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SBS와 MBC와 잇따라 프로그램 정규 편성을 알리며 본격적인 개편에 나서면서 KBS의 편성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밀리언셀러’ ‘나는 남자다’ ‘미스터 피터팬’ ‘대변인들’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등 가장 많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KBS는 아직 정규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규 편성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프로그램은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나는 남자다’다. SBS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이후 4년 만에 새 프로그램 출사표를 던진 유재석은 ‘남자’를 화두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전했다.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250명의 방청객을 모아 놓고 남자들의 연애와 성장과정 등 여러 주제를 논했으나 구성 면에서는 다소 산만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시청률은 4.1%(이하 닐슨 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동엽이 진행자로 나선 ‘미스터 피터팬’도 ‘남자’를 주제로 꾸며진 프로그램이다. 신동엽, 가수 윤종신, 김경호, 배우 한재석, 정만식 등 다섯 MC들이 아지트를 꾸미고 ’40대 중년 남성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 찾기’를 주제로 펼쳐 재미와 의미 찾기 모두에서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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