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 너희들은 포위됐다 남다른 관전포인트 셋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등 스타 캐스팅에 경찰서 신입 형사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다는 스토리 라인, 영화같은 대규모 스케일을 무기로 한 SBS 새 월화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7일 첫 선을 보인다. ‘신의 선물’과 ‘쓰리데이즈’ 등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평일 드라마를 장식했던 SBS는 이번 작품으로 신선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캐릭터 위주의 드라마적 성격이 강하다. 강남경찰서를 무대로 베테랑 수사관 서판석(차승원)과 신입형사 4인방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지국(박정민) 등의 호흡이 작품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특히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만의 캐릭터가 독특하다. 형사들의 멘토로서 엄하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훈훈한 마음을 간직한 서판석과 명석한 두뇌에 어머니에 대한 남모를 아픈 과거를 지닌 은대구, 정의감에 불타고 다혈질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어수선, 스타일리시하고 자기중심적인 박태일 등 각각의 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만으로도 초반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캐릭터는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이미지에 개성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예능 프로그램적인 분위기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출자 유인식 PD는 “차승원 씨에게서는 속깊고 든든한 멘토로서의 모습, ‘엄친아’ 이미지를 지닌 이승기에게서는 뜨거운 가슴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또 고아라에게서는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투명한 정의감이 엿보였다”라고 캐릭터 구성 배경을 전한 바 있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촬영 현장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 찾아온 성장드라마

모든 드라마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지만 이 작품은 여러 사건을 통해 변화 발전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릴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사회인들이 강남서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따뜻한 시선으로 담길 예정인 것. ‘수사물’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은 성장 드라마적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유 PD는 “경찰서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사물이라기보다는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기이자 외곬수의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잃어버렸던 감성을 찾아가는 작품”이라며 “삶과 죽음, 책임과 범죄 등 인생의 기본적인 문제가 일상다반사처럼 벌어지는 공간이 바로 경찰서이기 때문에 삶에 대한 얘기를 보다 진솔하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추격전과 액션 장면의 묘미

실제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촬영중인 이 작품은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과 추격전으로 눈길을 붙든다. 테헤란로와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등 강남 거리 곳곳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기존 드라마의 스케일을 넘어서는 영화같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수사물이라는 성격상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 등 스케일이 큰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며 “특히 카체이싱 장면 등은 시민과 경찰의 협조 속에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들려주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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