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 스틸
JTBC ‘밀회’ 스틸
JTBC ‘밀회’ 스틸

스무 살 청춘의 남자와 마흔 살 여인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한 편이 화제의 중심에 놓여있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스무 살 미혼의 청년과 마흔 살 유부녀의 금기시된 사랑을 가파른 속도로 그려나가고 있다.

실제로도 열아홉 나이차가 나는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의 캐스팅부터 화제가 된 이 드라마가 대중을 흔든 이유는 무엇일까. 금기시된 사랑이 가진 폭발적인 힘? 젊음과 늙음의 극명한 대비를 통한 허무? 그 역시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테지만, 이 드라마가 대중을 매료시킨 가장 큰 이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의 사랑이 바로 내 눈 앞에서 나 자신을 설득하기 때문 아닐까.

‘밀회’의 비밀스러운 만남이 불륜이라는 오명으로 읽히지 않고 대중의 마음을 두드린 이유는 두 인물, 오혜원과 이선재를 통해 인생이라는 길고도 짧은 여정 속에 잃어버리고 만 순수의 가치를 돌이킬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밀회’를 조금 더 세심히 뜯어보고자 한다. 그럴 필요가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안판석 사단’의 숨은 공신들이 ‘밀회’로 또 한 번 대박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전파를 탄 ‘밀회’는 기획 단계부터 소위 ‘안판석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그중 ‘밀회’의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와 MBC ‘하얀거탑’, JTBC ‘세계의 끝’에 이어 세 번째로 조우한 김창완과 ‘밀회’까지 포함해 무려 다섯 편의 작품을 함께한 박혁권의 출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JTBC ‘아내의 자격’ 이후 ‘밀회’에서 오혜원 역을 맡으며 ‘안판석의 페르소나’로 부상한 김희애도 두 번 말하면 입 아프다.

하지만 ‘밀회’에는 앞서 언급한 주연 배우들 외에도 그간 안 PD와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으로 이어지는 안 PD의 작품에 두루 얼굴을 비친 배우들은 ‘밀회’의 곳곳에 녹아들어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속 정의순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속 정의순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속 정의순

극 중 오혜원(김희애)-강준형(박혁권) 부부의 집에 가정부로 출연하는 미순으로 출연하는 정의순과, 정유라(진보라)의 엄마이자 ‘주식계의 무당’으로 불리는 백선생 역의 길해연이 그 대표주자다. 앞서 정의순은 ‘아내의 자격’에 출연했고 길해연은 ‘아내의 자격’에서 가사 도우미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밀회’에서 딸 유라를 대학 교수로 만들기 위해 음대 교수와 이사장의 투자상담사 역할을 자처하는 백선생 역으로 열연 중이다.

서한예술재단 사람들 속에도 ‘안판석 사단’의 숨은 공신들이 숨어있다. ‘아내의 자격’에서 김희애의 동생으로 출연했던 배우 장소연은 ‘밀회’에서 오혜원의 비서 역으로 김희애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고 혜원의 친구이자 조인서(박종훈) 교수의 아내로 등장하는 윤지수는 ‘세계의 끝’에 출연했던 윤복인이, 왕비서 역에는 연극배우 백지원이 출연한다.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오혜원의 친구로는 윤복인과 장소연이 출연한다.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오혜원의 친구로는 윤복인과 장소연이 출연한다.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오혜원의 친구로는 윤복인과 장소연이 출연한다.

‘밀회’ 관계자는 텐아시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PD가 ‘안판석 사단’이라 불리는 다수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한 이유에 대해 “안 PD가 드라마 발전을 위해 실력 있는 연극배우를 캐스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요약했다.

관계자는 “실제로 지금 출연 중인 박혁권 등 배우 외에 정의순, 윤복인, 장소연, 길해연 등은 모두 연극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훌륭한 배우”라며 “안 PD는 다소 인지도는 떨어지더라도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연극배우 출신의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져야 드라마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와 같은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들의 경우에도 각각 작품 성향이 갈리기 때문에 자신과 맞는 연출자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밀회’의 경우에도 ‘안판석 사단’의 경우에는 안 PD와 정성주 작가의 이름만 듣고도 바로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도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밀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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