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세요? 방송을 보는 내내 귓가를 맴돌았던 음악이. 슬플 때는 더 애처롭게, 즐거울 때는 더 신이 나게 흥을 돋우는 방송 프로그램의 BGM. 기억을 담고,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의 힘은 방송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한 주간(2014.02.06.~2014.02.12.)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방송계 이슈를 프로그램에 삽입된 음악으로 알아봤습니다.

DJ 텐이 내 멋대로 뽑아본 BGM 주간 차트 TOP4! 번개부대를 마지막으로 ‘진짜 사나이’를 떠난 류수영, 손진영, 장혁의 이야기가 1위를, 서울 시간 여행을 떠난 ‘1박 2일’ 멤버들과 ‘떡국’ 팀과의 대결에서 패배해 벌칙 수행에 나선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가 각각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 프로그램 속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음악을 뽑아봤습니다. (노래 제목을 클릭하면 음악이 보여요!)

1. ‘이젠 안녕’ – 015B 2집 ‘세컨드 에피소드(Second Episode)’
“우리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그 표정 속에/서로 말 놓기가 어려워 망설였지만…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꺼야 함께했던 시간은/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MBC ‘일밤-진짜 사나이’ 번개 부대 마지막 이야기. 격렬한 포옹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는 ‘긍정왕’ 류수영(위쪽)과 기나긴 휴가를 떠난 세 남자의 마지막 경례
MBC ‘일밤-진짜 사나이’ 번개 부대 마지막 이야기. 격렬한 포옹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는 ‘긍정왕’ 류수영(위쪽)과 기나긴 휴가를 떠난 세 남자의 마지막 경례
MBC ‘일밤-진짜 사나이’ 번개 부대 마지막 이야기. 격렬한 포옹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는 ‘긍정왕’ 류수영(위쪽)과 기나긴 휴가를 떠난 세 남자의 마지막 경례

10. MBC ‘일밤-진짜 사나이’ 번개 부대 마지막 이야기. ‘긍정왕’ 류수영과 ‘미워할 수 없는 구멍병사’ 손진영, ‘열혈병사’ 장혁은 그렇게 ‘진짜 사나이’를 떠났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기 위해 또다시 입대한 그들은 동기들과 전우들을 만나 어마어마한 추억들을 쌓았고,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제는 정든 군대를 떠나 현실에 적응해나가야 할 세 남자. 지금은 떠나지만,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2. ‘크립(Creep)’ – 라디오헤드 1집 ‘파블로 허니(Pablo Honey)’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ucking special(나는 내가 특별했으면 좋겠어 너는 너무너무 특별하니까)/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하지만 나는 바보 멍청이야 도대체 내가 이곳에서 뭐하는 거지 나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서울 시간 여행 첫 번째 이야기.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남산 팔각정에 록커 본능을 되살린 정준영(위쪽)과 부모님 사진을 보고 감상에 젖은 김주혁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서울 시간 여행 첫 번째 이야기.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남산 팔각정에 록커 본능을 되살린 정준영(위쪽)과 부모님 사진을 보고 감상에 젖은 김주혁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서울 시간 여행 첫 번째 이야기.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남산 팔각정에 록커 본능을 되살린 정준영(위쪽)과 부모님 사진을 보고 감상에 젖은 김주혁

10.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서울 시간 여행 첫 번째 이야기. 땅끝 마을보다도 더 먼 과거로 떠난 ‘1박 2일’의 여섯 남자. 남산, 명동, 창경궁, 종로 등 서울 곳곳을 누빈 여섯 남자는 처음에는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들이 자신의 부모님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서 그 무엇보다도 특별한 추억을 만난 ‘1박 2일’, 그 따뜻함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봄날 눈처럼 녹아내렸습니다. 세상은 변해도, 이 넓은 서울 어딘가 마음속의 그곳은 변치 않기를.

3. ‘라 송(LA SONG)’ – 비 6집 ‘레인 이펙트(RAIN EFFECT)’
“뻔하디뻔한 그렇게 하는 그런 놈은 아니에요/그러네요/말썽 많지만 순종적인 그런 귀염둥이에요/예뻐해 줘요/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MBC ‘무한도전’ 368회. 게임 패배 이후 ‘라 송’ 각설이 버전을 선보인 설까치 팀(위쪽)과 ‘노래 실력 논란’에 21년 차 가수임을 강조하는 박명수
MBC ‘무한도전’ 368회. 게임 패배 이후 ‘라 송’ 각설이 버전을 선보인 설까치 팀(위쪽)과 ‘노래 실력 논란’에 21년 차 가수임을 강조하는 박명수
MBC ‘무한도전’ 368회. 게임 패배 이후 ‘라 송’ 각설이 버전을 선보인 설까치 팀(위쪽)과 ‘노래 실력 논란’에 21년 차 가수임을 강조하는 박명수

10. MBC ‘무한도전’ 368회. 설 특집 ‘다 함께 던져 윷’ 편에서 패배한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데프콘이 비의 ‘라 송’을 패러디했습니다. 얼마 전 화제를 모았던 ‘비진아’를 따라 ‘라 송’ 의상을 차려입고 헤어스타일과 입술 마크까지 그대로 재현한 ‘설까치’ 팀은 21년 차 가수 박명수를 내세워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게임 벌칙마저 뻔하지 않게 풀어낸 ‘무한도전’, ‘탐정 특집’에 이어 ‘자메이카 레게 페스티벌’까지 준비 중인 ‘무한도전’의 무모한 도전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일밤-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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