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새 멤버로 합류한 천정명, 박건형, 케이윌, 헨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새 멤버로 합류한 천정명, 박건형, 케이윌, 헨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새 멤버로 합류한 천정명, 박건형, 케이윌, 헨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확 바뀐다.

지난 9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번개부대 편을 마지막으로 기존 멤버 류수영, 손진영, 장혁이 하차를 선언했다. 떠나간 이들에 대한 아쉬움도 잠깐, 팬들의 관심은 새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를 향했다.

극적이다 싶을 정도의 멤버 교체는 ‘진짜 사나이’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예정이다. 조교 출신 천정명, 의장대 출신 박건형, 공익근무 요원 출신의 케이윌 등 군필자 삼인방이 다시금 이등병으로 돌아가 기존의 멤버들과 부딪히며 겪게 될 이야기는 ‘진짜 사나이’에 2% 부족했던 계급 관계를 더 부각할 전망이다. ‘캐나다에서 온 남자’ 헨리의 출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샘 해밍턴에 이어 ‘외국인 출연자’ 대열에 합류한 헨리가 군 생활 통해 한국 문화에 얼마나 잘 적응해나갈 수 있을지도 외양을 바꾼 ‘진짜 사나이’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일병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과 이병 박형식의 후임으로 특공부대에 합류하게 될 네 남자는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텐아시아에서는 ‘진짜 사나이’의 새 멤버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에게 서바이벌 트레이닝 코스를 제안한다.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군에 입대하게 된 네 남자와 생존과 한때 일요일 예능을 책임졌던 ‘진짜 사나이’의 부활을 희망하며.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부왕’으로 거듭난 장혁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부왕’으로 거듭난 장혁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부왕’으로 거듭난 장혁

# ‘아부 기술’ 학습하기
군대는 계급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원년 멤버로 ‘진짜 사나이’를 지켜온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은 어느덧 상병 진급을 앞뒀고, 심지어 지난해 5월 ‘진짜 사나이’에 합류한 박형식 이병도 조만간 일병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올해로 38세가 된 박건형과, 35세 천정명, 34세 케이윌은 ‘하늘 같은 선임’의 핍박에 멘탈이 붕괴되지 않도록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적절한 ‘아부 기술’의 훈련은 필수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성격으로 알려진 박건형, 케이윌과 ‘상남자 이미지’가 굳어진 천전명은 ‘상병진’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과 ‘어린 선임’ 박형식 이병을 녹일 수 있는 멘트를 배워보자. 새 멤버는 ‘열혈병사’ 장혁 이병을 본 받을 필요가 있다. 김수로 일병의 썰렁한 농담에도 “나는 웃었다”며 호응해주거나, 삽을 타는 서경석 일병에게 “삽 타기도 원래 잘하실 줄 알았다. 땅신이 나에게 서경석 일병이 하는 것 잘 보라고 했었다”고 했듯이 새 멤버들 또한 선임의 마음을 사로잡을 비책이 필요하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한국 활동에 신호탄을 쏜 샘 해밍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한국 활동에 신호탄을 쏜 샘 해밍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한국 활동에 신호탄을 쏜 샘 해밍턴

# 한국어·문화 이해하기
앞서 샘 해밍턴 일병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시피 군대 간부는 물론 병사들 사이에서도 더는 ‘외국인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때 가장 걱정되는 멤버는 헨리. 캐나다에서 온 이 남자는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말이 무척 서툴다. “입대할 때 소총을 사가야 한다”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농담도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모양만 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헨리는 입대 전 한국어 과외를 받는 것은 물론, 각종 대중문화서적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섭렵해야 한다. ‘자칭 한국인’ 샘 해밍턴도 원어민급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지만, 입대 후 한동안 급박한 상황에 정신을 놓고 ‘얼차려 1순위’로 자리매김했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으로 윤후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건 박형식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으로 윤후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건 박형식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으로 윤후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건 박형식

# ‘군대식 먹방’ 훈련하기
어느덧 ‘먹방’은 ‘진짜 사나이’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군대 요리 평론가’ 류수영 일병이 하차함에 따라 이 또한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기는 기회다. 새로 합류한 네 남자는 ‘군대식 먹방’을 미리 훈련해 새로운 ‘먹방’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입대 전 ‘진짜 사나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군대 요리’부터 복습하도록 하자. PX표 냉동요리는 물론 군데리아, 라면 파스타, 건플레이크, 혁스버거 등의 요리도 인터넷으로 충분히 재료 구입이 가능하다. 기존 방송을 복습하며 직접 요리 후에 ‘먹방’으로 이름을 알린 선임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먹어보도록 하자. 또 우악스럽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캐릭터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을 기억하자. 류수영 일병이 간단한 요리 하나에도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부여했듯이, 단순히 음식을 먹고 ‘평’할 것이 아니라 ‘평론’의 영역에까지 다가가 새로운 캐릭터를 형성해야 한다. 여기에 신 메뉴까지 미리 개발해 간다면 금상첨화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에서 액션 배우의 본능을 십분 살려 ‘열혈병사’로 이름을 남긴 장혁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에서 액션 배우의 본능을 십분 살려 ‘열혈병사’로 이름을 남긴 장혁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먹방’에서 액션 배우의 본능을 십분 살려 ‘열혈병사’로 이름을 남긴 장혁

# 특기 계발하기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군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군대에서는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 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앞서 ‘진짜 사나이’에 몸 담았던 류수영, 손진영, 장혁은 나름의 특기를 살려 캐릭터를 형성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류수영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긍정주의와 남다른 미각, 손진영은 ‘음유시인’에 버금가는 작곡 능력과 노래로, 장혁은 액션 배우다운 화려한 운동 능력을 선보인 것.

특공부대에 투입될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도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평소 연예인 축구단 FC MEN 소속으로 축구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박건형은 매주 입소 전까지 주기적으로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군대에서 축구 잘하는 것만큼 선임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쉬운 방법도 없다.

MTB자전거, 복싱, 주짓수를 취미로 즐기고 있다는 천정명도 장혁 이상의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나이. 올해 35세가 된 천정명은 지금부터라도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하며 가벼운 운동을 겸해 생체리듬을 ‘군대 사이클’에 맞출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굳은 몸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케이윌과 헨리는 가수라는 직업적 특성을 십분 살릴 필요가 있다. 휘성, 박효신, 김종국 등의 모창능력으로 잘 알려진 케이윌은 더 어려진 선임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성대모사 레퍼토리를 준비해야 할 것. 헨리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소속이라는 점을 이용해 같은 소속사 걸그룹 멤버들의 부대 방문을 유도하는 물밑 작업을 시도해야 한다. 군대에서 걸그룹은 여신이자 구세주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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