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속 하지원(위)과 백진희 사이 불꽃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기황후’ 속 하지원(위)과 백진희 사이 불꽃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기황후’ 속 하지원(위)과 백진희 사이 불꽃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꽃들의 전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28회에서 승냥(하지원)과 타나실리(백진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전쟁의 중심에는 승냥과 타나실리가 있고, 여러 후궁들도 그 싸움의 주변부를 맴돌았다. 궁궐 속 화려한 꽃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이들의 싸움은 표면상으로는 황제 타환(지창욱)을 사이에 둔 두 여인의 암투였지만, 단순히 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궁궐 여인들의 투기로만 볼 것은 결코 아니다.

승냥과 타나실리, 두 여인은 팽팽하게 맞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맹렬히 싸우고 있지만, 결정적 행동의 의도는 감춰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방식의 싸움은 굉장히 정치적인 지략게임이다. 서로를 찌르고 베면 그만인 남자들의 싸움과 달리, 자신의 몸을 던져 독까지 삼키는 여인들의 싸움은 더욱 고단수여야 가능하다.

그녀들의 싸움에 타환은 오히려 뒷전에 서 있다. 지금껏 남자들의 정치게임에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던 나약한 왕인 그는 여인들의 싸움에서도 아직은 수동적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꽃들의 전쟁은 타환을 ‘사랑꾼’에서 진정한 황제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왕을 성장시켜 변화케하는 이들의 싸움은 결국 역사를 뒤흔들게 된 전쟁인 셈이다.

‘기황후’ 속 유인영(위)과 심이영은 짧은 분량임에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황후’ 속 유인영(위)과 심이영은 짧은 분량임에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황후’ 속 유인영(위)과 심이영은 짧은 분량임에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황후’ 속 꽃들의 전쟁은 그러나 궁궐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궁궐 밖 여인들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때문에 드라마는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기황후’ 28회 초반 신묘한 점술사(심이영)를 등장시켜 왕유(주진모)와 승냥 사이 남아있는 감정의 여운을 임팩트있게 그렸다.

그런가하면 승냥에 이어 왕유의 새로운 여인이 될, 그러나 28회에서는 왕유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게 된 묘한 운명의 연비수(유인영) 역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미모의 여인과 자객을 오가는 캐릭터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매혹적인데다, 승냥이 타환의 후궁이 되면서 자연스레 정리된 왕유 주변부의 드라마를 새롭게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황후’는 본래 가제가 ‘꽃들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라는 이름의 사극을 앞서 편성하게 되면서, 가제를 버리고 ‘기황후’를 택하게 됐다. 비록 타이틀은 버렸지만, 드라마 속 꽃들의 전쟁은 그 어느 사극보다 파란만장하게 그려지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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