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윤희석, 이진, 박윤재, 조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윤희석, 이진, 박윤재, 조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윤희석, 이진, 박윤재, 조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극본 서현주, 연출 신현창, 정지인)는 전작 ‘오로라 공주’를 넘어 일일극 전장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현재 ‘빛나는 로맨스’는 첫 방송 때 전국시청률 10.3%(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이후 8~9% 시청률을 오가고 있다. 물론 동 시간대 방송되는 KBS2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가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일일극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사실 ‘빛나는 로맨스’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전작 ‘오로라 공주’였다.

‘오로라 공주’에서 무려 13명의 배우가 죽음과 이민 등 개연성 없는 전개 속에 하차했지만, 자극적인 소재 탓에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종방하며 ‘욕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막장드라마의 힘을 다시 확인케 한 것. 막장의 탈을 벗고 ‘가슴으로 맺어진 비혈연 가족, 세 모녀가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는 만큼 ‘빛나는 로맨스’에게는 전작의 이미지는 부담일 될 터.

이런 우려는 ‘빛나는 로맨스’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신형창 PD는 “한 편에서 도저히 모실 수 없는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배우를 모두 모셨다. 드라마가 가진 이야기의 힘, 캐릭터가 가진 저마다의 매력 등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저녁식사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고, ‘빛나는 로맨스’의 주연 배우들마저 전작을 에둘러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현재 31회 방송을 마친 ‘빛나는 로맨스’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을까. 4일 오후 경기도 일산동구 장항동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빛나는 로맨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빛나는 로맨스’가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라운관 첫 주연작을 맡아 열연 중인 이진은 ‘억척맘’ 오빛나 역할을 맡아 매회 4~5번씩 눈물신을 선보이며 극에 몰입도를 더해 주연배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아내조차 의심한다”는 말로 연기에 대한 몰입의 정도를 표현한 윤희석은 ‘불륜 남편’으로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또 ‘빛나는 로맨스’는 이제 2막에 돌입해 본격적인 악행을 펼칠 조안과 이진의 복수를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안은 “아직 방송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점점 체리의 악행이 펼쳐지고 있다. 처음 도전해 보는 악역이지만, 있는 힘껏 오빛나를 괴롭히고 욕을 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이진은 “개인적으로 빨리 복수하고 싶다”며 “지금 수모를 겪고 있는 것도 나중에 제대로 복수하기 위함”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극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복수와 얽히고설킨 로맨스만으로는 ‘오로라 공주’와 동 시간대 방송 중인 ‘천상여자’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이기 때문. 따라서 2막으로 돌입한 ‘빛나는 로맨스’는 ‘가족, 사랑,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본래의 기획의도를 살리면서 시청자를 흡입할 만한 요소들을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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