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님과 함께’ 제작발표회 현장 임현식, 박원숙, 성치경 PD, 이영하, 박찬숙(왼쪽부터)
JTBC ‘님과 함께’ 제작발표회 현장 임현식, 박원숙, 성치경 PD, 이영하, 박찬숙(왼쪽부터)
JTBC ‘님과 함께’ 제작발표회 현장 임현식, 박원숙, 성치경 PD, 이영하, 박찬숙(왼쪽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새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가 27일 오후 11시 첫 전파를 탄다. 이혼 및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두 쌍의 서로 다른 연예인 커플의 ‘재혼 미리보기’를 통해 결혼과는 또 다른 재혼 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 ‘님과 함께’를 통해 다시 가상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임현식-박원숙, 이영하-박찬숙은 방송을 통해 인생의 제2막을 열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님과 함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내내 웃음이 만발했다. 비슷한 포맷으로 아이돌을 비롯한 배우, 가수를 출연진으로 섭외해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님과 함께’의 연출을 맡은 성치경 PD는 “‘님과 함께’를 기획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재혼·황혼 로맨스 등의 사회 문제”라며 “‘우결’이 미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 생활의 ‘판타지’를 보여준다면, ‘님과 함께’는 수십 년간 결혼 생활을 해온 이들의 가장 리얼한 일상을 다룬다. 또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재혼을 했을 때 발생하는 자녀 문제, 가족 관계 등의 민감한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의도를 반영하듯 ‘님과 함께’의 두 부부는 서로 다른 재혼의 유형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6년 첫 전파를 탄 MBC ‘한지붕 세가족’에서 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춘 뒤 30년 이상 관계를 이어온 임현식, 박원숙은 ‘오래 알고 지낸 뒤 사랑을 싹 틔운 재혼 부부’로, 80년대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이영하와 ‘농구계의 여제’ 박찬숙은 ‘서로 잘 모른 채 재혼하게 된 부부’로 출연할 예정이기 때문.

JTBC ‘님과 함께’ 임현식(왼쪽)과 박원숙
JTBC ‘님과 함께’ 임현식(왼쪽)과 박원숙
JTBC ‘님과 함께’ 임현식(왼쪽)과 박원숙

이에 임현식은 “‘한지붕 세가족’ 이후 박원숙과 따로 방송하게 되면서 많이 섭섭했다”며 “가상이기는 하지만, 나에게 재혼은 ‘제2의 인생’의 출발이다. 남은 인생을 ‘님과 함께’를 통해 로맨틱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 가상 부인 박원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다”며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 때문에 ‘님과 함께’ 출연을 망설여왔지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듣고 끈질긴 설득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나의 개인적인 부분이 노출된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평소 친분이 두터운 임현식과 함께 출연하므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이후 두문불출해 온 이영하는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왔고, 한 번쯤 인생에 쉼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작년에 1년 반 정도 여행을 다녀온 뒤 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님과 함께’에 박찬숙과 함께 출연하며 새로운 인생을 봤다. 물론 예능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숙은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깜짝 놀랐다. 재혼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가상이지만, 촬영하며 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 이전에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다면 ‘님과 함께’를 통해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짐작게 했다.

JTBC ‘님과 함께’ 이영하(왼쪽)와 박찬숙
JTBC ‘님과 함께’ 이영하(왼쪽)와 박찬숙
JTBC ‘님과 함께’ 이영하(왼쪽)와 박찬숙

성 PD는 “이제는 재혼·황혼 로맨스 등의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님과 함께’가 다른 프로그램과 포맷의 유사성은 있을지라도 분명 전하려는 메시지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님과 함께’로 아픔을 딛고 다시 연을 맺은 두 부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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