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따뜻한 말 한마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이혼일까, 재결합일까. 또는 이별일까 결혼일까.

중반을 넘어선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가 반전을 준비중이다. 30~40대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 불륜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최근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중이다.

극중 남편의 불륜을 알고 이혼을 결심하는 40대 가정주부 미경(김지수)과 미경의 남편 재학(지진희)을 사랑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는 은진(한혜진), 아내의 외도로 상처 입고 이혼을 언급하는 성수(이상우) 등은 이후 극중 반전을 꾀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내조와 육아, 살림에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며 완벽한 가정주부임을 자처했던 미경은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며 삶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극 초반 남편의 불륜 사실에 충격받고 분노했던 미경은 이혼을 결심하며 냉정을 되찾는다. 남편인 재학이 ‘한 때의 바람’이 아니라 은진을 마음 속으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에게 결혼생활 포기 선언을 하는 것.

이후 전개와 관련해 김지수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원망해왔던 남편에 대한 감정을 내려놓으면서 극도로 차분해지고 냉철해진 미경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혼을 하든 그렇지 않든 남편과 아이에게만 집중했던 여성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택하며 홀로서기하는 이야기를 통해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SBS ‘따뜻한 말 한마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은진-성수 부부도 한 차례 소용돌이를 겪으며 그간의 모습에서 큰 변화를 맞을 예정이다. 재학을 사랑한 아내 은진을 용서하지 못해 먼저 이혼 이야기를 꺼냈지만 막상 이별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성수는 점차 깊은 갈등에 휩싸인다. 캠퍼스 커플로 만나 10여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이들 부부는 오랜 연애와 결혼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된다.

이들 부부로 인한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튈 전망이다. 은진의 동생 은영(한그루)과 미경의 동생 민수(박서준)가 점차 진지한 연인 관계로 발전된 가운데 두 사람이 각자 언니와 누나의 복잡한 관계에 맞닥뜨릴 경우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그루는 최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별일지 아닐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으로 험난한 풍파가 예고돼 눈물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여타 작품에서 주로 자극적으로 묘사됐던 불륜과 이혼 등의 소재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남녀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쓰일 뿐 극단적인 전개로 흐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배우자의 불륜과 이혼 등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사건 속에서 보이는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드러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