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이란, 별도의 진행자 없이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예능이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 되어있고, 한때 예능의 흐름을 주도한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좀 더 현실과 맞닿아있어 사실감을 한층 더 높였다. MBC ‘일밤’의 ‘아빠!어디가?’나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KBS2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심장이 뛴다’가 그 예다.
점점 더 리얼한 것을 원하는 시청자의 욕구과 맞아떨어진 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는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 KBS2 ‘맘마미아’도 최근 포맷을 관찰형으로 바꾸었고, SBS ‘자기야’ 역시 토크쇼에서 관찰형으로 포맷을 바꾼 지 오래다.
그렇다면 관찰 예능의 유행은 얼마나 지속될까? 현재의 상황만 볼 때는, 당분간 그 열기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 같은데, 한 때 우추죽순 생겨나 전국민을 문자투표하게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세가 한풀꺾인 것을 보면 또 모를 일이다.
또 다른 예능 관계자는 “관찰형 예능이라는 포맷은 분명 지속될 것이지만, 지금처럼 주도적인 형태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채널이 다양해진 요즘 예능의 포맷도 다양해져 특정 형태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할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다. 점점 더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격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관찰 예능의 인기가 당분간은 지금처럼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오늘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대중의 관음증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SNS가 발달한 현대사회의 관음적 성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예능의 리얼리티 추구 역시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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