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세요? 방송을 보는 내내 귓가를 맴돌았던 음악이. 슬플 때는 더 애처롭게, 즐거울 때는 더 신이 나게 흥을 돋우는 방송 프로그램의 BGM. 기억을 담고,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의 힘은 방송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한 주간(2014.01.09.~2014.01.15.)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방송계 이슈를 프로그램에 삽입된 음악으로 알아봤습니다.

DJ 텐이 내 멋대로 뽑아본 BGM 주간 차트 TOP4! ‘IF 만약에’를 통해 절정의 로맨스를 선보인 노홍철&장윤주와 ‘대상 수상자’다운 리액션으로 ‘1박 2일’의 재미를 책임진 김준호가 1, 2위를,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날 남다른 먹성을 뽐낸 ‘짐꾼’ 이승기와 “전생에 한국 스님이었다”고 고백한 샘 형의 이야기가 각각 3, 4위에 랭크됐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 프로그램 속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음악을 뽑아봤습니다. (노래 제목을 클릭하면 음악이 보여요!)

1. ‘아이 러브 잇(I Love It)’ – 아이코나 팝(Icona Pop) ‘아이 러브 잇(I love it)’
“You’re on a different road, Im in the Milky Way(넌 다른 길에 있고 난 은하수 속에 있어)/You want me down on Earth, but I am up in space(넌 나를 땅으로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난 우주 속에 있는 걸)…I don’t care, I love it. I don’t care(난 상관없어, 난 그게 좋거든. 난 신경 안 써)”

MBC ‘무한도전’ IF 만약에 세 번째 이야기. 홍철의 제안을 빼지 않고 받아주는 윤주(위쪽)과 ‘끼’ 넘치는 홍철
MBC ‘무한도전’ IF 만약에 세 번째 이야기. 홍철의 제안을 빼지 않고 받아주는 윤주(위쪽)과 ‘끼’ 넘치는 홍철
MBC ‘무한도전’ IF 만약에 세 번째 이야기. 홍철의 제안을 빼지 않고 받아주는 윤주(위쪽)과 ‘끼’ 넘치는 홍철

10. MBC ‘무한도전’ IF 만약에 세 번째 이야기. ‘가짜’라고 하니까 더 ‘진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IF 만약에’를 통해 일일 부부로 나선 노홍철과 장윤주의 달달한 스킨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디서든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두 남녀는 ‘모델’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은 뒤 실제 부부 뺨치는 애정 행각을 펼쳤습니다. ‘카사노바’ 길의 ‘양다리 연애’는 비극으로 끝맺어 우리를 안타깝게 했지만, 노홍철-장윤주 부부가 있어 웃을 수 있었던 한 회였습니다.

2. ‘아이 엠 어 슬레이브 포 유(I’am a slave 4U)’ – 브리트니 스피어스 3집 ‘브리트니(Britney)’
“I know I may be young(내가 어리게 보일 수 있는 거 나도 알아)/but I’ve got feelings too(하지만 내게도 감정이란 게 있지)/And I need to do what I feel like doing(나도 그러고 싶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고)/So let me go and just listen(그러니 날 그냥 내버려 두고 한 번 들어봐)”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경기도 북부 투어 첫 번째 이야기. 정준영 감독의 첫 광고 주연 배우로 발탁돼 정신이 혼미해진 ‘대상 수상자’ 김준호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경기도 북부 투어 첫 번째 이야기. 정준영 감독의 첫 광고 주연 배우로 발탁돼 정신이 혼미해진 ‘대상 수상자’ 김준호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경기도 북부 투어 첫 번째 이야기. 정준영 감독의 첫 광고 주연 배우로 발탁돼 정신이 혼미해진 ‘대상 수상자’ 김준호

10.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경기도 북부 투어 첫 번째 이야기. 같은 뱀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나요? ‘아이 엠 어 슬레이브 포 유’를 부르며 보아 뱀을 휘감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달리 오랜만에 ‘1박 2일’ 중심으로 나선 김준호는 연신 7옥타브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요즘 탄력 받은 데프콘, 김주혁에 이어 김종민은 ‘쓰리쥐’로, 차태현은 ‘다산의 상징’으로, 김준호는 ‘웃통 벗는 캐릭터’롤 살아난 한 회. ‘1박 2일’의 부흥은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거위의 꿈’ – 카니발 1집 ‘카니발(Carnival)’
“난, 난 꿈이 있었죠/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tvN ‘꽃보다 누나’ 알고 보면 여린 여자라니까 편. 누나들의 기에 밀려 ‘강제 식사량 조절’(위쪽)에 들어간 뒤 마지막 날 폭풍 먹방을 선보인 승기
tvN ‘꽃보다 누나’ 알고 보면 여린 여자라니까 편. 누나들의 기에 밀려 ‘강제 식사량 조절’(위쪽)에 들어간 뒤 마지막 날 폭풍 먹방을 선보인 승기
tvN ‘꽃보다 누나’ 알고 보면 여린 여자라니까 편. 누나들의 기에 밀려 ‘강제 식사량 조절’(위쪽)에 들어간 뒤 마지막 날 폭풍 먹방을 선보인 승기

10. tvN ‘꽃보다 누나’ 알고 보면 여린 여자라니까 편. 마지막 날이 돼서야 알게 된 사실 한 가지, ‘짐꾼’ 승기는 항상 배가 고팠다는 것. 샐러드, 스프를 메뉴로 치는 누나들의 야박한 식성에 마지막 날을 맞은 승기의 식욕은 터졌습니다. 혼자 식사를 나선 승기가 남은 음식까지 모조리 털어넣는 모습에서는 ‘원조 짐꾼’ 서진의 얼굴이 오버랩 됐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통해 누나들은 ‘인생의 즐거움’을, 승기는 ‘여자’를 배웠습니다. 애틋했던 만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여행,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죠?

4.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 마이클 잭슨 8집 ‘데인저러스(Dangerous)’
“Now I believe in miracles(나 이제 기적을 믿을 수 있어요)/And a miracle has happened tonight(그리고 그 기적이란 건 바로 오늘밤에 일어났죠)/But, if you’re thinkin’ about my baby(하지만, 만약 당신이 내 여자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면)/It don’t matter if you’re black or white(당신이 흑인이던 백인이던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JTBC ‘마녀사냥’ 24회. 한복을 넘어 승려복 합성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샘 형
JTBC ‘마녀사냥’ 24회. 한복을 넘어 승려복 합성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샘 형
JTBC ‘마녀사냥’ 24회. 한복을 넘어 승려복 합성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샘 형

10. JTBC ‘마녀사냥’ 24회. ‘호주 형’ 샘 해밍턴의 고백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호주에 대해 안 물어보면 좋겠다”며 4MC를 당황케 했던 샘 형은 “전생에 한국 스님이었다”며 끝없는 한국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샘 형의 말에 “어느 종파냐?”고 묻는 신동엽과 “전생에 참고 있던 욕망과 번뇌를 이번 생에 방출하는 거냐?”고 묻는 성시경의 짓궂은 농담에도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던 샘 형. 이쯤 되면 샘 형에게 ‘한국 명예 시민증’이라도 수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tvN,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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