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SBS ‘별에서 온 그대’
SBS ‘별에서 온 그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외계에서 온 남자와 톱스타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에 힘입어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이 작품은 20%대 중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초 드라마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내조의 여왕’ 등 흥행작을 집필해 온 박지은 작가의 내공에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전지현, 김수현 등 남녀 주인공의 활약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결과인 걸까? ‘별에서 온 그대’로 피해갈 수 없는 ‘옥에 티’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핸드폰 문자 표기나 소품의 위치가 바뀐 점 등 단순 촬영 실수를 제외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분분한 의견이 오가고 있는 몇 가지 장면을 꼽아 봤다.

# 연달은 키스신, 괜찮은거죠?
‘별에서 온 그대’ 1회에서 외계남 도민준은 인간과 타액과 혈액이 섞이면 안 된다는 금기에 대해 언급하며 항상 혼자 식사를 한다고 들려주었다. 그러나 민준은 천송이와 식사는 물론 두 번의 키스를 하는 장면도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첫 번째 키스신이 방송된 4회분에서 민준이 키스 후 발열반응으로 잠시 몸져누운 장면이 있다며 “지구인과 면역 체계가 달라 타액과 혈액이 섞이면 알러지 반응 정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정”이라고 해명했으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키스하는 장면이 연이어 전파를 타면서 당초 설정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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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도 순간 이동한 걸까요?
납치된 천송이와 함께 핸드폰도 이동했을까? 7회에서는 이재경(신성록)이 자신과 한유라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천송이를 납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병원에 입원한 천송이에게 약물을 투여, 납치당한 송이는 절벽을 향해 달리는 망가진 차 안에서 깨어나 공포에 질려 도민준을 찾았다. 이에 송이의 위험을 감지한 민준은 송이에게 전화했으나 송이의 핸드폰은 병원 침상 위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이후 도민준이 송이의 차를 초능력을 멈춘 후, 차 안에서 울리는 송이의 핸드폰 벨소리. 송이를 짝사랑하는 이휘경(박해진)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 이처럼 병원에서 차로 갑작스럽게 옮겨진 송이의 핸드폰에 대해 ‘옥의 티’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물론 여기에도 민준이 송이의 핸드폰을 순간 이동 시켰다는 설명이 가능하기는 하다. 났다.

# ‘초능력 외계남’ 도민준, 상처에는 취약하지만 놀라운 회복능력
멀리 있는 사물의 소리를 감지하고, 놀라운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는 초능력의 사나이 도민준이지만 상처에는 취약한 걸까? ‘별에서 온 그대’ 8회분에서 위기에 처한 천송이(전지현)를 구하려다 손에 유리 파편이 잔뜩 박히는 중상을 입은 손을 다친 민준은 직접 유리를 빼 내고 붕대를 감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송이의 모친(나영희)과 만난 민준의 손에는 붕대가 없다. 결론은 즉, 민준의 몸은 외부 충격에 상처가 나기는 하나 엄청난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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