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출연진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김종민, 차태현(왼쪽부터)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출연진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김종민, 차태현(왼쪽부터)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출연진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김종민, 차태현(왼쪽부터)

돌아온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8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3’는 전국시청률 15.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지난달 24일 종방한 ‘1박 2일 시즌2’가 7.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활’이라는 수식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연출진과 출연진만 바뀐 것도 아니었다. ‘1박 2일 시즌3’는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한층 독해진 게임과 독특한 캐릭터 형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1박 2일 시즌3’의 시작과 함께 강원도 인제로 떠난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은 ‘혹한기 캠프’에 입소해 ‘야생 5덕’ 등 험난한 예능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특히 재미를 더했던 부분은 한층 독해진 게임들이다. 첫 회에서 공개된 점심 퀴즈, 트럭 승차 복불복 등은 약과에 불과했다. 종일 굶은 출연진은 악에 받친 듯한 표정으로 매 게임에 임했으나, 한층 어려워진 게임과 단호한 제작진의 평가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출을 맡은 유호진 PD는 “독해져야 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였다”며 “‘1박 2일’이 이미 두 번의 시즌을 거친 프로그램인 만큼 시즌3의 첫 방송은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새 시즌에 임한 출연진들은 모두 단단히 각오했다. 이번 방송은 그런 감정이 그대로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회 방송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회 방송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회 방송화면 캡처

‘까나리 액젓’으로 대표되는 복불복 게임과 첫 회에서 ‘얼음물 등목’으로 형상화된 ‘입수’는 새로 진용을 꾸린 ‘1박 2일’의 방향성을 알려준다. 어느덧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이전 시즌의 특징들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좀 더 프로그램에 역동성을 가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유 PD는 “이전 시즌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시즌3만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분간 전파를 탈 시즌3 방송분은 새로운 시즌의 방향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유 PD는 시즌3에서 ‘1박 2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색’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출연진 간의 호흡과 캐릭터 형성이 이뤄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방송에 지역색까지 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곧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이전 시즌처럼 ‘여행 예능’의 장점을 계승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모험과 안전, 두 카드를 적절히 배합한 ‘1박 2일’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새 출연진이 온전히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1박 2일’의 시즌3만의 색깔을 찾을 수만 있다면, ‘1박 2일’이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던 과거의 명성을 찾는 일도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일일 것만 같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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