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EXO의 쇼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그룹 엑소(EXO)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EXO의 쇼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그룹 엑소(EXO)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EXO의 쇼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대세돌’ 엑소는 예능프로그램 점령에도 성공할까. 엑소의, 엑소에 의한, 엑소를 위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EXO’s Show Time)’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후 6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팬들을 만날 ‘엑소의 쇼타임’은 ‘Q&A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엑소에게 시청자들이 직접 질문을 보내주면, 엑소가 그와 관련된 리얼한 실생활을 공개하며 답변하는 형식으로, 그동안 무대 위 아이돌 엑소에게서 볼 수 없었던 평범한 20대 남자들의 매력이 속속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에서는 첫 방송을 앞둔 ‘엑소의 쇼타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미지의 행성(Exo-planet)에서 날아온 수호, 백현, 디오, 카이, 세훈, 찬열, 시우민, 루한, 크리스, 레이, 첸, 타오 등 총 12명의 초능력 소년들은 이미 ‘엑소의 쇼타임’이 시작된 듯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방송, 음악할 것 없이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대세돌’로 자리 잡은 엑소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한 듯 계속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데뷔한 지 2년 만에 ‘엑소의 쇼타임’이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찍게 돼서 정말 즐겁고 기쁩니다.”(수호)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서 정말 거짓 없이 찍었다”고 밝힌 카이는 “촬영하며 정말 나도 몰랐던 멤버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모든 멤버들은 “크리스의 활약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말해 ‘엑소의 쇼타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높은 인기와 유명세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멤버와 엑소의 일상이 그대로 공개된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C에브리원 조범 총괄 국장도 ‘엑소의 쇼타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엑소의 선전을 기원했다. 조 국장은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 ‘주간아이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중심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과 역량은 확인됐다”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엑소와 함께 팬들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팬들의 질문을 받아 엑소 멤버들이 직접 체험하고 부딪혀서 답을 제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큰 줄기인 만큼, 첫 녹화를 마쳤다는 엑소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엑소는 치킨을 먹을 때 ‘1인 1닭’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직접 시도했다. ‘치킨마니아’ 카이도 실패했다고 귀띔했다.

엑소는 소녀팬들의 환상(?)을 깨지 않도록 “이런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는 독특한 주문도 내놓았다. 백현은 “민낯은 어떤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옆에 앉은 수호를 지긋히 쳐다봐 웃음을 자아냈고, 수호는 “숙소 생활은 묻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며 숙소가 더럽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또 첸은 “수호, 찬연, 첸 중에 누가 춤을 가장 잘 추느냐는 질문은 참아 달라”며 “춤에 민감하다”고 답했고, 시우민은 “‘너는 왜 말을 잘 안 하니’ 혹은 ‘복근은 있느냐’는 질문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복근은 만들고 있다”고 애교 섞인 부탁의 말을 전했다.

멤버 12명 전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엑소의 쇼타임’은 엑소에겐 팬들과 만나는 새로운 창구가 될 듯했다. 찬열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나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또 있었을까?”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했고, 백현은 “무대 위의 강렬한 퍼포먼스 외에도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고 싶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엑소가 될 테니 지켜봐달라”고 예비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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