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 공명, 우희, 주호민, 김슬기, 임슬옹, 안내상(왼쪽부터)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 공명, 우희, 주호민, 김슬기, 임슬옹, 안내상(왼쪽부터)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 공명, 우희, 주호민, 김슬기, 임슬옹, 안내상(왼쪽부터)

SNS 드라마 ‘무한동력’은 지친 청춘들의 삶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까. ‘신과 함께’로 인기를 끈 웹툰 작가 주호민의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무한동력’은 총 6부작, 한 회당 10분 분량으로 구성돼 12일부터 삼성그룹 블로그와 유튜브, 트위터를 통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에 공개된다.

삼성그룹이 기획하고 아폴로픽쳐스가 제작한 ‘무한동력’은 대기업 입사라는 막연한 목표만 가진 취업준비생 장선재(임슬옹)가 수십 년째 무한동력 기관 개발에 매달리는 하숙집 주인 아저씨(안내상)를 통해 꿈과 열정을 되찾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SNS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한 ‘무한동력’은 원작이 가진 꿈과 열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극 중 취업 준비생인 장선재가 삼성그룹 신입 공채에 도전하는 내용을 통해 삼성 채용 전반 과정도 소개한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무한동력’ 미디어데이에서는 ‘무한동력’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선 공개 됐다. 공개된 영상에 담긴 배우들의 연기와 원작에 충실한 화면 구성은 원작을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선재가 묵는 하숙집의 주인이자 무한동력 기계 연구에 몰두하는 괴짜 한원식은 연기파 배우 안내상이 맡아 안정적인 느낌을 더했다. 막연히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 장선재는 아이돌그룹 2AM의 임슬옹이 맡았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수더분한 인상은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무한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통통 튀는 하숙집 식구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면면도 ‘무한동력’에 재미를 더했다. 극 중 ‘4차원 네일 아티스트’로 선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김솔 역은 tvN ‘SNL 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김슬기가 맡아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 외 한원식의 장녀 한수자는 걸그룹 달샤벳의 우희가, 둘째 아들 장수동은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공명이 연기했다. 개그맨 최효종도 고시 준비생 진기한 역을 맡아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주호민 작가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주호민 작가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주호민 작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주호민 작가는 “‘무한동력’은 2008년에 그린 만화”라며 “당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며 ‘무한동력’이 드라마로 제작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찬율 감독은 “원작의 분량이 워낙 많아서 압축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작품의 메시지가 20~30대 취업준비생에게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와 같은 40~50대 중년들에게는 ‘청년 시절의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안내상은 “무한동력 기계를 CG 처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자부심 없이 연기했던 게 후회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원식 역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무한동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임슬옹(왼쪽), 김슬기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임슬옹(왼쪽), 김슬기
SNS 드라마 ‘무한동력’ 미디어 데이 현장의 임슬옹(왼쪽), 김슬기

실제로 극 중 배역과 비슷한 연령대인 주연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참여한 기분이 남다른 듯했다. MBC ‘개인의 취향’, KBS2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을 통해 정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임슬옹은 “직업적으로는 취업준비생이라는 배역이 나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내 나이 때의 친구들이 모두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무조건 자신의 꿈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현실과의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김슬기는 “배우가 되기 이전에 힘들었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힘들 때면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꽃은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라는 말을 되뇌곤 했다. 배우가 된 후에는 매일 일기를 쓰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프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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