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부분조정 설명희 현장 정지원 아나운서, 하림, 조정치, 임지훈, 최다니엘, 이소라(왼쪽부터)
KBS 라디오 부분조정 설명희 현장 정지원 아나운서, 하림, 조정치, 임지훈, 최다니엘, 이소라(왼쪽부터)
KBS 라디오 부분조정 설명희 현장 정지원 아나운서, 하림, 조정치, 임지훈, 최다니엘, 이소라(왼쪽부터)

밝은 채널과 우리 이야기. 가을을 맞아 부분조정에 들어간 KBS 라디오의 키워드다. KBS 라디오는 이번 조정을 통해 KBS 쿨FM(89.1MHz)의 DJ를 대폭 교체하는 한편 KBS 1라디오에 ‘다큐멘터리 혁신의 승부사’, ‘생방송 성공 지도’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해 분위기 쇄신을 꾀한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열린 ‘2013 가을 부분조정 설명회’에 참석한 KBS 류현순 부사장은 “KBS 라디오가 밝아진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지난 17일 열린 ‘2013 KBS 가을 개편’의 테마가 ‘젊음’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KBS가 대중과의 소통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예능 대세 조정치(왼쪽)와 하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능 대세 조정치(왼쪽)와 하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능 대세 조정치(왼쪽)와 하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부분조정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인물은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가수 하림이다. KBS 2FM ‘김범수의 가요광장’ 일일 DJ로 나선 데 이어 수차례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두 사람은 이번 부분조정을 통해 KBS 쿨FM ‘조정치·하림의 2시!’의 DJ 자리를 꿰차며 매일 오후 2시에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첫 DJ 소감을 묻는 말에 조정치는 “평소 생활 패턴과 다른 낮 시간대의 방송을 하게 돼서 낯설다”며 “내가 비록 목소리가 좀 쳐지지만, 큰 목소리로 말해야만 이야기가 재밌는 건 아니다. ‘두시탈출 컬투쇼’(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면 동 시간대 프로그램)의 컬투도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말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하림은 “항상 악기를 가져다니기에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즉석 공연의 형식으로 음악적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최근 예능 대세로 급부상한 조정치와 하림은 첫 게스트 리쌍의 멤버 길을 시작으로 윤종신, 뮤지, 정소라, 이지훈, 소녀시대, 아이유, 박지윤 등 초호화 게스트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져 젊은 청취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임지훈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수 임지훈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수 임지훈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수 임지훈도 KBS 해피FM(106.1MHz)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새 DJ로 매일 오후 10시에 청취자를 만난다. ‘통기타 그룹의 전설’ 세시봉의 명맥을 잇는 가수 임지훈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서 라이브 중심의 무대를 꾸민다. 오는 28일부터는 첫 방송 게스트 그룹 동물원(배영길 박기영 유준열)을 비롯해 한대수, 양병집 등의 포크계 원로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올드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가 긴 프로그램을 맡아 부담된다”는 말로 운을 뗀 임지훈은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청취자에게 다가가려 한다. 특히 두 시간 방송 중 3부의 첫 곡은 그날 사연에 맞는 곡을 골라 직접 라이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고 전했다.

‘최다니엘의 팝스팝스’의 DJ 배우 최다니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다니엘의 팝스팝스’의 DJ 배우 최다니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다니엘의 팝스팝스’의 DJ 배우 최다니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KBS 2FM ‘더 가까이…최다니엘입니다’의 DJ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배우 최다니엘은 오전 11시로 시간을 옮겨 KBS 쿨FM ‘최다니엘의 팝스팝스’ 진행을 맡는다. 배우 출신의 최다니엘이 DJ로 나서는 만큼 ‘최다니엘의 팝스팝스’에서는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OST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소화하며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다니엘은 “심야 시간대에서 오후 시간대로 프로그램을 옮겼기에 활기찬 목소리로 방송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녹음으로 진행했던 ‘더 가까이…최다니엘 입니다’에 뭔가를 더 더한다는 느낌보다는 이전에 서툴렀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기자로서 작품 외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라디오를 통해 내 생각을 말하는 법도 배우게 되고 ‘최다니엘’이라는 사람 자체로 청취자와 소통할 수 있기에 기쁘다”고 말해 라디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의 DJ로 발탁된 정지원 아나운서는 설명회 진행을 맡았다.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의 DJ로 발탁된 정지원 아나운서는 설명회 진행을 맡았다.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의 DJ로 발탁된 정지원 아나운서는 설명회 진행을 맡았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최다니엘이 시간대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더 가까이’의 새 안주인이 됐다. ‘IQ 156의 멘사 회원’에 얼마 전 모 설문조사에서 ‘결혼하고 싶은 아나운서’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그녀는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의 DJ로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딱딱하고 차갑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다”며 “최다니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말처럼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솔직한 마음으로 편하게 즐기려고 한다”고 말하며 첫 DJ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7년 만에 ‘가요광장’으로 돌아온 모델 이소라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7년 만에 ‘가요광장’으로 돌아온 모델 이소라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7년 만에 ‘가요광장’으로 돌아온 모델 이소라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996년 KBS 쿨FM ‘가요광장’의 DJ로 인기를 끌었던 모델 이소라는 7년 만에 ‘이소라의 가요광장’을 통해 DJ로 복귀한다. 이소라는 “7년 만에 DJ로 돌아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2012년에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4’를 통해 방송활동을 할 때는 ‘패션’이라는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출연했기에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에 다시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를 만나게 된 만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KBS 라디오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의 채널과 방송시간은 다음과 같다.

KBS 1라디오 프로그램:
- ‘다큐멘터리 혁신의 승부사’ 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 40분
- ‘생방송 성공 지도’ 토요일~일요일 오후 2시 10분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월요일~금요일 오전 8시 35분
- ‘스마트 라디오’ 월요일~금요일 오후 5시 10분
- ‘생방송 BGM 뉴스’ 월요일~일요일 오후 11시 10분
- ‘라디오중심 이규원입니다’ 월요일~금요일 오후 0시 20분

KBS 쿨FM(89.1MHz)
- ‘최다니엘의 팝스팝스’ 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10월 28일 첫 방송
- ‘이소라의 가요광장’ 월요일~일요일 오후 0시 10월 28일 첫 방송
- ‘조정치·하림의 2시!’ 월요일~일요일 오후 2시 10월 28일 첫 방송
-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 오전 3시, 오디오DMB 오후 10시

KBS 2라디오(해피FM)
- ‘밤을 잊은 그대에게’ 월요일~일요일 오후 10시 10월 28일 첫 방송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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