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10TV]〈 방송의 적 〉, ‘음악의 신’을 따라잡고 싶다면
방송화면" />M.net <방송의 적> 방송화면

25일(화)
MBC <구가의 서> 마지막회
최강치(이승기)와 담여울(수지)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최강치의 정체를 알고도, 또 그 때문에 본인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강치에 대한 담여울의 마음은 변함없다. 담여울이 보여준 순수한 사랑은 꼬이는 삼각관계가 넘쳐나는 드라마 속 사랑에 질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팬들이 해피 엔딩을 바라는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마지막까지 극의 설득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26일(수)
M.net <방송의 적> 5회
프로그램 제목을 정할 때부터 ‘적’과 ‘신’의 만남은 미리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방송의 적>의 이적, <음악의 신>의 이상민이 만난다. 예고편에서 이상민은 ‘<음악의 신> 시즌2를 하자고 할 줄 알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의 적>은 <음악의 신>을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상민. 그만큼 <음악의 신>이 강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무릎 꿇을 순 없다. ‘신’을 따라잡고 싶다면, 당당히 맞서라. 존 박과 ‘존아카펠라’가 너를 도울지니.

27일(목)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30회
<무릎팍도사>가 정우성을 앞세워 돌아온 지 어느새 반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제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도사가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옆집에서는 제대로 된 ‘캠프’를 차렸고, 손님을 빼앗겼다. 도사도 예전처럼 손님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모양새. ‘올밴’ 우승민이 자리를 옮기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MC로 합류하는 이수근과 장동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님 유치도 중요하지만,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도사들간의 결속력이다.

28일(금)
M.net 4회
메타 크루와 D.O크루의 경쟁 구도는 시즌 1때보다 더욱 명확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랩퍼를 선발할 때부터, 각자의 취향과 무대를 평가하는 것까지. 시즌 1때 다소 모호했던 ‘경쟁’이라는 테마가 더욱 부각된다. 스윙스와 매드 클라운처럼 이미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랩퍼들의 대결 구도도 흥미롭다. 이번 방송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잘 쌓은 스토리는 완성도 높은 무대와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29일(토)
MBC <무한도전> 336회
여행지인 군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한 회 분량을 뽑았다. 다른 프로그램이었다면 ‘도대체 군산은 언제 나오는 거냐’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나왔을 법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군산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에서 또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다. 본격적으로 군산 여행이 다뤄지는 다음 방송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나이 탓인지 요즘 부쩍 지쳐 보였던 박명수는 고향 생각에 신난 듯 했다. 오랜만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생활기록부 공개쯤이야 뭐 어떤가.

30일(일)
OCN 마지막회
12부작으로 돌아온 ‘TEN’ 시즌2는 9부작이었던 시즌1에 비해 숫자상으로는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짧게 느껴진다. 벌써 마지막회다. 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촘촘한 스토리가 두 번째 시즌에서도 유지된 까닭이다. 시즌 1 마지막회에 남예리(조안) 형사가 납치됐다면, 이번엔 박민호(최우식) 형사다. 피범벅이 된 박 형사의 모습이 공개된 후, 그가 구출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마지막 방송에 관심이 모인다. 매회 선보였던 반전들을 기억한다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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