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출신 방송인 최일구가 진행자로 나선 케이블TV tvN <최일구의 끝장토론>이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잠정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tvN측은 “내부사정으로 <끝장토론>의 방송 론칭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언제까지 연기하게 될지 그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토론 프로그램을 표방한 <최일구의 끝장토론>은 진행자 최일구와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준석, 한겨레신문 송채경화 기자를 패널로 섭외해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아우른다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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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최일구의 끝장토론>

특히 지난 23일에는 기자들과 출연진, 제작진이 함께 한 ‘치맥(치킨과 맥주) 토크’를 개최하며 제작사인 CJ E&M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또 1회는 ‘사설 탐정법 도입,’ 2회는 ‘교권 추락으로 본 교육 문제’를 주제로 이미 녹화가 완료됐다. 이처럼 전반적인 방송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진 상황에서 첫 방송이 잠정 연기되는 것은 방송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이 CJ그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시점에 시사적인 주제로 진행되는 방송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tvN 측은 “내부 사정에 의해 경영진이 28일 오후 4시께 결정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잠정 연기일 뿐 프로그램의 폐지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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