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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프라임>, <별순검>만큼 재미있는 실화 '무원록'

    <다큐 프라임>, <별순검>만큼 재미있는 실화 '무원록'

    월-목 EBS 오후 9시 50분 장터에서 한 소리꾼이 “장화홍련전 중 사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목”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EBS 의 이번 주제는 조선 시대의 법의학 서적인 '무원록'이다. 없을 무(無)에 원망할 원(怨)을 써서 '원망할 일이 없게 하라'는 의미를 담은 이 검시 지침서를 근거로 한 암행어사가 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은 다큐멘터리 속의 드라마로 전개된다. 이를테면 재연극인 셈인데 이 극의 완성도나 다루는 사건의 극적인 내용은...

  • <천일의 약속>, 왜 김수현에게 귀 기울이는가

    <천일의 약속>, 왜 김수현에게 귀 기울이는가

    첫 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가진 건 자존심밖에 없”는 여자 서연(수애)과 가진 게 너무 많아 비겁할 수밖에 없는 남자 지형(김래원)은 남자가 결혼할 때까지 기한이 정해진 “도둑질” 같은 사랑을 한다. 부모 없이 고모에게 신세지며 자란 서연은 처음부터 불운했다. 그리고 잦은 두통과 건망증으로 예견되며 곧 닥쳐 올 불운한 미래까지, 서연의 짧고 기구한 삶을 지탱하는 사랑이 의 이야기다. 이 똑똑하고 당차지만 사랑 앞에서는 가슴을 쥐어...

  • <심야병원>, 매력적인 설정 진부한 전개

    <심야병원>, 매력적인 설정 진부한 전개

    1회 MBC 토 밤 12시 20분 의 인물들은 기회를 박탈당한 이들이다. 허준(윤태영)은 아내를 죽였다는 세간의 의혹 때문에, 홍나경(류현경)은 약물사고의 전적 때문에 재능이 있어도 의사로 살 수 없다. 구동만(최정우)은 조직의 보스라서, 양창수(강하늘)는 한낱 칼받이에 지나지 않아 아파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세상에 당당할 수 없는 이들이, 모두 잠든 밤에 문을 여는 심야병원에서야 비로소 의사가 누릴 보람이나 환자가 받아야 할 진료를 쟁취...

  • '1박 2일', 여전히 이들을 보는 이유

    '1박 2일', 여전히 이들을 보는 이유

    '1박 2일' 일 KBS2 저녁 6시 15분 백 번째 여행. 상징적인 숫자와 함께 시작한 '1박 2일'의 경주 여행은 호들갑스러운 오프닝이나 자축의 영상과 자막 없이 시작됐다. 국민의 사랑에 대해 열변을 토할 강호동의 부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승기가 감사 인사를 했지만 멤버들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도미노처럼 큰절을 했고, 지난번부터 진행 욕심을 내던 엄태웅은 조급하게 질문하다가 초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백 번째란 결국 이름일 뿐이다....

  • <톱밴드>, 다음 시즌은 좀 더 과감하게

    <톱밴드>, 다음 시즌은 좀 더 과감하게

    마지막회 KBS2 밤 10시 10분 최종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톡식의 김슬옹은 “지금까지의 경험이 1억 원 이상의 가치”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션의 인지도에 가격을 매길 수 있다면 그의 말은 에 출연한 수많은 밴드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젊은 밴드들은 자신도 알지 못했던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미 앨범을 발표했던 밴드들은 마케팅의 열악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결승까지 진출한 밴드는 더 많이 방송에 노출될 수 있는...

  • <문나이트90>, 박제를 깨고 오늘이 되는 전설의 이야기

    <문나이트90>, 박제를 깨고 오늘이 되는 전설의 이야기

    첫방송 목 Mnet 밤 11시 UV가 이현도와 함께 부른 Mnet 의 주제가는 “전설의 춤꾼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가사로 시작한다. 1990년대의 댄스 음악은 기획사가 아닌 춤꾼들과 DJ가 모이는 나이트클럽에 있었다. 그래서 바로 그 전설의 나이트클럽 '이태원 문나이트'의 존재를 알린 뒤, 그 곳에 “터를 잡은” 춤꾼 현진영의 이야기를 1회로 삼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삽입된 자료화면에서 알 수 있듯이 현진영은 90년대 댄스 음악 전성기...

  • <하이킥3>, '뿌잉종석'이 닦아놓은 길

    <하이킥3>, '뿌잉종석'이 닦아놓은 길

    16회 월-금 MBC 저녁 7시 45분 모든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심정적 안락함을 조성해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일 방송되는 시트콤이 언제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다는 것은 분명 고민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그동안 (이하 )이 재미의 정도를 떠나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 데에는 이러한 문제가 전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만 이 드라마가 대부분의 인물들을 자꾸만 궁지로 몰아넣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사회의 부당한 문제들을...

  • <뿌리 깊은 나무>, 이 나무의 뿌리는 어디까지인가

    <뿌리 깊은 나무>, 이 나무의 뿌리는 어디까지인가

    3회 SBS 밤 9시 55분 쏟아지는 화살의 비 사이를 가르고 나간 이도(송중기)는 아비 태종(백윤식)에게 충성과 복종을 맹세한다. 태종이 보낸 빈 찬합이 자결을 권하는 것인지, 혹은 이도의 해석대로 그가 없는 미래를 준비하라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둘은 아직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대신 “오직 문(文)으로 치세를 하려는” 이도는 무(武)로써 조선을 세웠던 태종과 대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듯 5백년 간 ...

  • <영광의 재인>, 여자 김탁구의 등장

    <영광의 재인>, 여자 김탁구의 등장

    1회 KBS 밤 9시 55분 이정섭 감독과 강은경 작가의 전작인 KBS 가 그랬던 것처럼, 또한 인물들의 운명을 얄궂게 꼬아 놓는다. 김영광(천정명)은 “이 다음에 (내가) 홈런왕이 되면 나한테 시집 올래?”는 어릴 적의 약속으로 윤재인(박민영)과 연결돼 있지만, 영광의 아버지인 김인배(이기영)에게는 재인네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고 거대상사의 회장이 된 서재명(손창민)의 비밀을 묵인하고 공조했다는 죄가 있다. 물론 거대상사의 원래 회장, 윤일...

  • <강심장>이 어제를 오늘로 만드는 법

    <강심장>이 어제를 오늘로 만드는 법

    화 SBS 밤 11시 15분 “2년 동안 하셨던 명언 다 써도 A4 2장 나오네요.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형님.” 어디서 많이 듣던 명언을 쓴다고 게스트에게 면박을 들은 이승기는 이젠 없는 '그'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선배의 유산을 활용하지만 동시에 그를 희화화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살리는 전략. 이것은 강호동이라는 거인의 그늘 아래 있던 이승기가 단독 MC로서 홀로 서기 위해 쓰는 꼼수가 아니다. 언제나 능력 있는 후기지수는 윗세대를 숙...

  • <승승장구>, 진짜 김건모는 몰래 온 손님에 있다

    <승승장구>, 진짜 김건모는 몰래 온 손님에 있다

    화 KBS2 밤 11시 5분 김건모는 자신을 “이제야 제대로 걷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데뷔 20년이 되었지만 김건모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오늘을 살고 있다. 가 김건모가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출연했던 MBC '무릎 팍 도사'와는 다른 내용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는 '이제야'에 방점을 찍고, 제대로 걷게 된 지금을 만든 MBC '나는 가수다' 이후의 김건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리가루를 뿌린 채찍”과 같은 비판들 이후, 김건...

  • 버벌진트│3곡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

    버벌진트│3곡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

    “ 앨범에 수록했던 '약속해 약속해'는 원래 지나 씨의 피처링으로 만들어진 곡이었다. 이번 앨범에 이 곡을 새롭게 다듬어서 어반 자파카의 조현아 씨가 피쳐링한 버전을 실었는데, 이름도 '약속해 약속해 2012'라고 살짝 바꿨다. 곡을 새로 손 본 가장 큰 이유는 처음 버전이 너무 느렸기 때문이다. 막상 라이브를 하려고 하면 이게 공연을 하기에는 너무 흥이 안나는 거다. 두 곡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빠르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거다. 그...

  • 버벌진트│서른둘, 좋아보여

    버벌진트│서른둘, 좋아보여

    누구든 놀랄 수밖에 없다. 버벌진트를 처음 알게 된 사람은 그가 유명 광고의 내레이션 성우라는 사실에, 명문대 출신으로 로스쿨에 재학 중이라는 정보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미 버벌진트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거칠고 단호한 목소리로 가득했던 앨범 과 달리 말랑말랑한 그의 새 앨범 가 의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벌진트는 모든 것이 당연할 뿐이다.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가 음악에 영감을...

  • <너는 펫>│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프린스

    <너는 펫>│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프린스

    돌아오는 것은 사랑만이 아니다. 폭력과 억압 역시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인지라, 영화 의 지은을 연기한 김하늘은 요즘 번번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펫으로 분양되어 각종 구박에 시달렸던 인호역의 장근석이 공식 석상에서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롯데월드에서 열린 의 쇼케이스에서도 장근석은 여전히 애완남 모모의 감정에 이입된 상태로 주인님 김하늘의 악행을 고발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제 웬만한 공격에는 내성이 생...

  • <놀러와>의 여전한 아쉬움과 가능성

    <놀러와>의 여전한 아쉬움과 가능성

    MBC 월 밤 11시 15분 의 최대 강점이 기획 섭외이고 지난 주 '전설적인 3대 기타리스트 특집'이 그 장점을 잘 보여줬다면, 어제의 '외로운 독거남 특집'은 테마의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해 다소 평이한 방송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연예계 대표 노총각 김광규, 김현철, 윤기원, 김경호와 '돌싱' 박완규의 게스트 조합은 '독거남'이라는 공통점 외에 별다른 접점을 마련하지 못한 채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한정된 토크를 선보였다.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