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차은우·박규영 주연 '오늘도 사랑스럽개', MBC 수요드라마 편성
지상차 최초 0%대 시청률 '어서와'와 비슷한 소재·주1회 방송 리스크
차은우·박규영 주연 '오늘도 사랑스럽개', MBC 수요드라마 편성
지상차 최초 0%대 시청률 '어서와'와 비슷한 소재·주1회 방송 리스크
![0% 시청률 전철 밟을까…'어서와' 냄새나는 '오사개', 방송 전부터 불안한 편성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292206.1.jpg)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기대작이 처리작이 된 걸까. 배우 차은우, 박규영 주연의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가 MBC 수요드라마로 편성됐다. 캐스팅 라인업 발표 당시 비주얼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사개'. 그러나 시청률을 보장받기 힘든 평일 주 1회 편성이 확정되며 방송 전부터 불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차은우, 박규영이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작 역시 연재 당시 일요 웹툰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기에 팬들의 기대 역시 커졌다.
그러나 '오사개'가 22일 편성을 확정하며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주1회 편성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은 것. 현재 평일극들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 속 수요드라마는 강점이 될 수 없다. 현재 주1회로 방송되고 있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도 4.1%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부작으로 방송된 '멧돼지 사냥'도 1.4%까지 떨어졌고,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첫회 1.8%가 최고 시청률이었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0.7%까지 추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MBC에 주1회로 편성되는 게 마치 버려진 카드와도 같아 보인다.

현재 MBC는 '연인'이 죽어가던 드라마국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5회부터 시청률이 폭등했고, 6회에서 8.8%를 찍으며 10%의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는 남궁민의 독보적인 열연과 병자호란 속 로맨스라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오사개'의 차은우는 아직 연기력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소재 역시 웹툰으로는 인기가 있을지라도, 드라마화 됐을때는 다소 유치한 판타지적 요소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어서와'는 공감대 없는 설정과 아쉬운 연기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고, 최저 시청률 0.8%로 불명예 퇴장했다. 이에 '오사개'가 '어서와'의 전철을 밟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일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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