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D.P.2' 지난 28일 공개
시즌1에 비해 떨어진 현실성, 압도적으로 커진 손석구 비중
'D.P.2' 지난 28일 공개
시즌1에 비해 떨어진 현실성, 압도적으로 커진 손석구 비중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일으켰던 리얼리티는 흐려지고 판타지만 남았다. 시즌1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는 시즌2에서 주연급으로 탈바꿈, 구교환을 위협할 만한 압도적인 분량을 과시했다. 극 흐름 역시 '탈영병'보다 '군 조직'에 초점이 맞춰지며 디테일과 재미 역시 반감됐다.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부조리한 체제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전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D.P.2'(디피2)는 시즌1 에필로그에 나온 김루리(문상훙 분) 총기 난사 사건을 시작으로 사건 은폐와 조작이라는 거대한 군대 조직 내 이야기로 진행된다. 시즌1이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진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뭐라도 해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손석구 몰아주기 된 'D.P.2', 현실성·재미 모두 놓쳤다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BF.34114807.1.jpg)
여기에 손석구의 전부인 김지현(서은 역)은 극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빌런으로 등장해 갑작스러운 캐릭터의 변화는 뜬금없다고 느껴질 정도. 항상 중립을 지키던 능글스러운 손석구가 어느정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서사를 위해 준비된 인물 정도로만 비쳤다.

전제적인 흐름은 아쉽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시즌1 못지않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문상훈을 비롯해 니나 역의 배나라, 신아휘 역의 최현욱 등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등의 존재감도 여전했다. 다만 육군 본부의 법무실장 구자운으로 분한 지진희와 시즌1 탈영병 신우석(박정우 분)의 누나로 분했던 이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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