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구미호뎐1938’ 방송 캡처
/사진 = tvN ‘구미호뎐1938’ 방송 캡처
이동욱이 ‘만세 삼창’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11회에서 이연(이동욱) 일본 요괴 뉴도(정선철 분)에 다시 몸을 되찾으며 용병단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연은 뉴도가 천무영(류경수 분)의 몸과 바꾸려고 하는 기회를 틈타 다시 몸을 되찾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번개를 이용해 뉴도를 처리한 이연은 묘연각으로 돌아와 이랑(김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랑이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아직 환술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렇게 이연은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와 시니가미 용병단 대장 사토리(서영주 분)를 마주했다.

사토리의 환술에 걸려든 이연은 순순히 보물을 건넸고, 류홍주(김소연 분)와 무영은 서로 목을 조르게 되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항복을 하는 듯 양손을 들어 “만세”라고 말해 사토리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그때 순간적으로 표정이 싹 바뀐 이연이 만세를 두 번 더 외치자 용병단이 다가와 사토리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그가 뉴도와 몸이 바뀌었을 때 용병단에게 암시를 걸어뒀던 것. 그렇게 이연은 빛나는 지략으로 용병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후 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하도권 분)를 없애고 현대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우던 이연에게 큰 위기가 닥쳤다. 탈의파(김정난 분)에게 무영이 살리려는 것이 형이 아닌 ‘최초의 산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곧장 달려갔지만 이미 무영은 최초의 산신에게 당한 뒤였다. 자신에게 사과하는 무영에게 “이러고 가면 내가 너 용서할 것 같아?”라며 화를 냈지만, 끝내 숨이 끊어진 친구를 붙들고 “죽지 마라 무영아”라며 오열하던 이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이연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몰입감 넘치게 표현해냈다. 그는 환술로 인해 혼란스러운 표정에서 순식간에 서늘한 눈빛으로 변모, 이연의 지략을 더욱 극적이고 짜릿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죽은 친구를 붙잡고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어루만지던 손길과 쏟아내던 눈물은 안방극장까지 눈물짓게 하기도. 이에 이동욱이 ‘조선의 마지막 산신’ 이연의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기대가 모인다.

‘구미호뎐1938’의 최종회는 11일 밤 9시 20분 방송.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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