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불후의 명곡'에서 KBS 아나운서 선후배 대항전의 승리는 선배 팀에게 돌아갔다.

11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KBS2 '불후의 명곡' 610회는 전국 6.2%, 수도권 5.7%를 기록했다. 토요일 동 시간 통합 시청률 1위이자 동 시간 통합 2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 610회는 '2023 KBS 아나운서 선후배 대항전'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승돈, 이규봉&이영호&이광용, 이승연&김보민이 선배팀, 이재성&박지원, 김진웅&이윤정&이광엽, 임지웅&김진현이 후배팀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선배팀과 후배팀 주장으로 임수민과 강승화가 각각 나서 팀을 이끌었다. 3라운드에 걸친 양 팀 주장의 가위바위보 결과에 따라 선공과 후공이 결정됐다. 첫 번째 라운드는 최승돈과 이재성&박지원의 대결이 펼쳐졌다. 최승돈은 '울고 넘는 박달재'로 선공에 나섰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았다는 최승돈은 1절을 여유 있게 시작했다. 2절부터는 록 버전으로 편곡, 달라진 분위기 속 가창력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이 무대에 대해 MC 이찬원은 "노래와 편곡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했다. 가수가 와도 쉽지 않았을 무대였다"라고 했고, 김준현은 "음원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이재성&박지원이 '너는 왜'로 맞섰다. "비주얼과 흥을 싹 다 잡겠다"는 이들 듀오는 일명 떼밀기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흥을 돋웠다. 이재성은 아나운서답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랩을 해 가사 전달력이 좋았다. 무용과 출신의 박지원 역시 예쁜 춤 선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찬원은 "전달력이 대단한 무대였다"라고 했고, 김보민은 "이재성 아나운서가 너무 진심으로 해서 그런지 '정말 지원이를 좋아하나?'란 생각했다"라고 평했다. 임수민은 "기대 이상의 무대였다"라고 놀라워했다.

명곡판정단은 중후하고 무게감 있는 최승돈의 무대보다 이재성&박지원의 발랄한 무대에 더 많은 표를 줬다. 두 번째 라운드는 김진웅&이윤정&이광엽이 'My Way'로 선공 무대에 올랐다. 이광엽과 이윤정의 내레이션을 통해 감동을 주며 시작한 무대는 성악 전공의 김진웅이 안정적으로 열었다. 김진웅은 소절을 더할수록 매력을 뽐내며 명곡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후반부 고음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이 무대에 이찬원은 "전공자시니 잘할 수밖에 없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선배 팀들은 '선곡이 적절치 않았다', '단조로웠다' 등이라고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김보민이 '나팔바지'로 "우리 폼 미쳤다, 찢을 거다"라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승연과 김보민은 화려한 복고풍 나팔바지를 입고 몸을 흔들었다. 김보민은 남편 김남일이 외조를 해줬다고 밝혔다. 김보민은 항상 제가 남편을 내조했는데, 이번에는 역으로 외조를 받았다. 어제는 소고기를 구워주면서 경기를 나가는 것처럼 '단백질을 먹고 뛰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분석하듯 안무 영상을 보면서 몸소 가르쳐줬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박자감과 가창력은 아니었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이었다. 명곡판정단들 역시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즐거운 분위기를 즐겼다. 박지원은 "글로 배운 댄스가 이런 거구나"라고 했고, 임수민은 "정말 보면서 찡했다. 밥하면서 아이들 챙기면서 저거 연습한 거 아니냐?"라며 응원을 건넸다.

명곡판정단은 이승연&김보민의 열정 무대에 더 많은 표를 건넸고, 2라운드를 통해 선배팀이 2표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규봉&이영호&이광용이 '가리워진 길'로 세 번째 라운드를 열었다.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라는 다짐을 들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출중한 가창력과 화음의 하모니로 발군의 무대를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포레스텔라를 표방한 아나스텔라는 프로 가수들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박수와 탄성을 제대로 자아냈다. 선배팀은 승리를 확신하며 "브라보"를 외쳤고, 후배들 역시 일제히 감탄했다.

막내라인 임지웅&김진현이 '사랑했지만'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다. 미성의 고음이 인상적인 김진현과 프로 가수급 아우라의 임지웅은 노래 실력 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발군의 무대에 명곡판정단과 토크 대기실은 열광으로 가득 찼다. 후배팀 여자 선배인 박지원과 이윤정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했다.

특히 이윤정은 "임지웅, 김진현과 함께 뉴스 광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출근길이 설렐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곡 판정단의 선택은 아나스텔라 선배팀 이규봉&이영호&이광용이었다. 많은 득표 차로 승리한 이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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