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사진제공=KBS
'세컨하우스' /사진제공=KBS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 ‘세컨 하우스2’에서는 최수종-하희라, 주상욱-조재윤의 빈집 찾기가 끝이 나면서 앞으로 이들이 펼칠 빈집 소생 과정에 기대가 모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종과 하희라는 이들 부부와 똑 닮은 사랑꾼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빈집을 만나게 됐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처남에게 이 집을 직접 지어줬다는 것. 집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웃에 사는 남자가 두 사람을 찾아왔고, 오래전부터 최수종의 팬이라는 이 남자는 수라부부와 이웃이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하희라가 꼼꼼히 보느라 결정을 못했다고 하자, 최수종이 “꼼꼼히는 나만 봐요”라며 틈새 멘트를 날려 분위기를 순식간에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다음 빈집에서는 최수종과 하희라의 유쾌한 티키타카가 펼쳐졌다. 집에서 뒤주를 발견한 최수종이 “나 사도세자 할 때 이 뒤주 속에 갇혔었어요”라며 드라마 촬영 당시 추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하희라는 “빨리 나오세요”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수종은 하희라를 업고 올라가는 등 애정을 과시했고, “아이고 가볍네”라며 대표 잉꼬부부임을 자랑했다.

할머니 혼자 살다가 돌아가셨다는 빈집에는 삶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고, 하희라는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고 아픈 상황이었다”고 전하기도. 하지만 가로등마저 없는 이 빈집 가까이에 무덤이 있어 수라부부를 고민에 빠트렸다.

주상욱과 조재윤은 처참한 상태에 놓인 집을 연이어 만나게 됐다. 갈대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빈집에서는 조재윤이 마루 위로 올라서자 나무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등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입구에서부터 지붕 슬레이트 조각을 발견한 빈집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집 천장에는 신문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스산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손만 대도 벽체가 무너지는 등 10년 된 빈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이 집은 평당 3만 원이라는 역대 최저가였고, 주상욱과 조재윤은 반색하며 이들 선택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이목을 끈 폐가도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만족한 집이었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철거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집이었다. 두 사람은 철거 현장을 직접 목격, 한순간에 집이 사라지는 걸 지켜본 이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멀쩡한 집들 사이에 홀로 남은 빈집도 시선을 강탈했다.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붕괴할 것 같은 이 빈집은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어성우 교수가 신축까지 10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하자, 주상욱은 “10개월 동안 여기서 집을 짓겠다는 거예요 지금?”이라며 발끈했고, 조재윤은 “집을 호미로 지어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집을 모두 둘러본 수라부부와 주조형제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네 사람은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과 위치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민했다. 그 가운데 수라부부는 지리적 요건의 이점을 참고해 두릅나무집을, 주조형제는 멀쩡한 집들 사이에 외롭게 있던 아찔했던 알프스 집을 선택했다.

‘세컨 하우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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