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행복배틀' 방송 화면
/사진=ENA '행복배틀' 방송 화면
이엘이 죽은 박효주가 살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7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3회에서는 장미호(이엘 역)가 죽은 오유진(박효주 역)의 두 딸을 보호하게 되며 그가 살던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오유진의 죽음과 관련해 송정아(진서연 역), 김나영(차예련 역), 황지예(우정원 역)의 수상한 행동들이 펼쳐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장미호는 오유진의 유족으로서 그의 장례식장을 지켰다. 하지만 지율, 하율이를 돌봐 달라는 오유진 시아버지(남명렬 역)의 제안은 칼같이 거절했다. 그렇게 다시 오유진을 자신의 삶에서 떨쳐 내려 한 장미호지만, 오유진 생각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오유진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그녀가 남긴 말이 무엇이었는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오유진의 SNS 댓글들까지 살펴보는 등 장미호의 일상은 어느덧 오유진이 지배하고 있었다.

송정아와 김나영도 오유진의 죽음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김나영에게 "우리 탓 아니니까 죄책감 가지지 마"라고 말한 송정아. 이들은 오유진을 추억하는 나무를 심으며 부적을 함께 묻고, 오유진의 집에서 일하는 이모님을 매수해 다른 곳으로 보내는 등 계속해서 수상한 짓을 저질렀다. 또한 송정아는 오유진에게서 영상을, 김나영은 사진을 받은 일을 서로에게 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미호는 결국 지율, 하율이를 급하게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헤리니티 영어 유치원까지 왔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아쿠아리움에 가는 등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아이들도 점차 장미호에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장미호가 집에 돌아간 늦은 밤, 아이들은 장미호를 찾겠다며 집 밖으로 나가 온 아파트를 발칵 뒤집었다.

장미호부터 헤리니티 엄마들까지, 모두가 아이들을 찾아 헤맸다. 송정아는 엄마들을 지휘하며 SNS를 통해 아이들의 정보를 알아냈다. 이를 통해 무사히 아이들을 찾은 장미호는 특별히 송정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정아는 "유진 씨가 나한테 얼마나 각별한 사람이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장미호와의 통화 끝에 묘한 표정을 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송정아 뿐만이 아니었다. 오유진을 추모하는 '추억하는 나무' 팻말을 집으로 가져와 "죽어"라는 혼잣말을 반복하며 부수는 김나영부터 나무 밑에 송정아와 김나영이 묻어 놨던 부적을 찢어버리는 황지예까지.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다른 엄마들의 밤도 수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장미호가 지율, 하율이를 데리고 오유진이 살던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팀장에게 휴가를 쓴다고 통보까지 한 장미호. 앞으로 그가 이 수상한 엄마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떤 진실을 발견하게 될지 기대되는 엔딩이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