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우도환,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웅, 우도환,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복싱 액션으로 돌아온 우도환, 이상이가 박서준, 강하늘의 브로맨스를 뛰어 넘어 K-액션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7일 오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성웅, 김주환 감독, 우도환,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웅, 김주환 감독, 우도환,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김주환 감독은 "평소에 작가님의 원작을 재밌게 보고 있었다. 제가 쓸 수 없는 포워딩이 있어서 작품을 배경으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동시대적인 깊은 아픔을 다루고, 펼칠 수 있는 액션을 더하면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불법 사채업자가 성행하던 시기였다. 청년들의 열정들과 접점이 많아서 희망과 정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 '멍뭉이' 등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맨주먹 하나로 불법 사채의 세계에 뛰어든 두 청년의 이야기로 첫 시리즈 연출을 맡게 됐다. '사자'에 이어 우도환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주환 감독은 우도환에게 '완벽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도환 역시 "좋아하고 존경하고 친한 형이다. 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믿고 맡겨준 거 같다. 사실 군 복무를 하면서 로맨스를 꿈꾸고 있었는데 액션 제안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환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주환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특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이 '사냥개들'에 출연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사냥개들' 촬영 당시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김새론의 분량은 통편집되지 않는다.

김주환 감독은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고를 쏟아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김새론 배우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우도환은 우직하고 순수한 청년 복서 건우를 연기했다. 우도환은 "다른 액션 드라마, 액션 시리즈와 다른 지점이 끌렸다. 복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 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떠한 쾌감이 올지 끌렸다. 그동안 제가 해보지 못한 순수하고 착하고 어눌한 복서의 심장을 가진 친구여서 그 지점이 가장 끌렸다"라고 '사냥개들'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도환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우도환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상이는 정 많고 겁 없는 청년 복서 우진으로 분했다. 이상이는 "저는 감독님의 전작인 '청년 경찰'을 재밌게 봤다. 대본 처음 봤을 때 그때의 향이 느껴졌다. 재밌겠다 싶었다. 브로맨스의 좋은 향이 났었다. 브로맨스의 이야기가 구미가 당겼다. 액션이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힘을 보탰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불법 사채업체 명길을 연기한 박성웅. 그는 "두 친구(우도환, 이상이) 케미스트리가 좋게 보이더라. '내가 쟤네를 어떻게 더 괴롭힐 수 있을까?' 싶었다. 작품에서는 악의 축이 세야 마지막에 통쾌함이 있다. 어차피 제가 연기 하지 않아도 악이라고 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한 악역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성웅은 "자신을 'BB'라고 표현했다. 그는 "브로맨스 브로커다. 제가 산산조각을 낸다. 대본 처음 봤었을 때 둘의 모습이 설명될까 싶었다. 두 친구의 첫 장면을 보고 '얘들이 이렇게 했다고?'라면서 글보다 더 입체감이 있었다. 처음 촬영이었을 텐데 둘이 성격이 다른데, 잘하더라. 케미스트리가 넘친다. 얘들이 이렇게 표현하고 우리 김주환 감독이 이렇게 연출을 했구나 했다. 나도 그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얘네한테 뒤처지지 않게 해야겠다고 했다. 이 친구들은 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상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주환 감독은 "K액션이라는 트랜드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회부터 8회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매번 저의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 액션과 브로맨스를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귀띔했다. 이상이도 "CG 없는 액션"이라면서 "대역도 있고 때때로 CG를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상황 빼고는 95%는 저희가 다 했다. 사실적인 K액션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영화 '청년경찰'로 박서준, 강하늘의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김주환 감독은 우도환, 이상이로 복싱 액션이 가미된 더 찐한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한 '사냥개들'은 글로벌 시청자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냥개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박성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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