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인연'(사진=방송 화면 캡처)
'하늘의 인연'(사진=방송 화면 캡처)

'하늘의 인연' 김난희와 고은미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5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에서는 전미강(고은미 분)과 강치환(김유석 분)에게 가사도우미의 권리를 요구하는 오화순(김난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화순은 기자회견에서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동색 오목찬과 사직서를 내밀며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강치환이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오화순은 전상철(정한용 분), 강치환, 전미강이 모인 자리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화순은 "먼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어린 목찬이 데리고 둘이 살았어요. 저녁에는 포장마차 빌려서 떡볶이에 오뎅팔고 하루도 쉬지 않고 포장마차를 열었는데 단 하루도 돈 걱정 없이 살아본 적 없었어요. 제일 무서운 게 돈이고 제일 어려운 게 돈이였어요"라며 지난한 세월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돈이 들어가는 교육비 전부를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에 잠이 다 안오더라고요. 자면서도 웃었어요. 돈 걱정 없이 두 다리 뻗고 자본 적은 처음인 거 같아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 은혜 갚는다고 20년 간 월급 올려달라는 말 단 한 번도 입에 올린 적 없고요. 이 댁에서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저는 세나(정우연 분) 아가씨한테 돈을 요구한 적도 욕설을 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전미강은 기막혀하며 "내가 오늘 화순씨때문에 무슨 수모를 겪었는지 몰라서 그래? 화순씨 때문에 우리 회사가 입은 손해가 얼마인 줄 알아? 애초에 세나한테 옥신각신 신경전 벌이다가 기자회견까지 벌이게 된 거잖아?"라고 분개했다.

오화순도 불러서지 않으며 "사람취급 못 받는다면 이렇게 짐승되나 저렇게 짐승되나 저 짐승되겠습니다. 이 가사도우미에게도 지키고 싶은 명예가 있어요"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때 문도현(진주형 분)이 들어섰고 "만약에 어머니가 세나에게 욕설을 하고 돈을 요구했다면 모두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며 "대신, 저희 어머니가 결백하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하며 전미강과 강치환을 압박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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