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에 출연한 배우 이나영. / 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
'박하경 여행기'에 출연한 배우 이나영. / 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


이나영이 13년째 활동이 없는 남편 원빈이 여전히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주인공 이나영을 만났다. 이나영은 특별한 하루 여행을 떠나는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선생님 박하경 역을 맡았다.

남편 원빈의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이나영은 "같이 시나리오 봤을 때 좋아해주고 맞는 작품이라고 해주더라. 저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감독님이 편집, 음악 등을 잘 짜준 것 같아서 같이 재밌게 잘 봤다"고 답했다.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이나영. 쉽게 상상이 안 간다고 하자 이나영은 "못 알아본다. 제가 옷 같은 게 전혀 안 튄다. 트레이닝복 같은 펑퍼짐한 걸 입고 다닌다. 누구보다 안 튄다. 옆에 제가 있는줄도 모르신다. 휴게소 같은 데 가도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가냐는 물음에 이나영은 "그렇다. 주변에서 못 알아본다"고 답했다. 최근 다녀온 장소는 경주라고 한다. 그는 "경주는 몇 년 전부터 가기 시작했다. 갈 때마다 편안함이 있더라. 초반에는 '여기도 가봐야지, 저기도 가봐야지' 했는데, 어디든 가만히 있어도 좋더라. 능에 다들 돗자리 깔고 앉아있고 가족들과 나와 있는 모습들이 좋더라"고 전했다.

남편, 아들도 함께 가냐는 물음에 "(이미지가) 집에만 있을 거 같지 않나"며 웃음을 터트리더니 "여기저기 간다. 해외도 가고 국내도 좋아한다. 여행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신비주의가 있다고 하자 "다 비슷비슷하다. 잘 모르니까 막연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런 카테고리 안에 저희가 들어가 있는 거 같다"고 했다. 받아들이는 편이냐고 하자 "제가 어떻게 고치겠나.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어주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이로그로 가족 여행기를 공개하는 거 어떠냐고 하자 "그런 거 하면 저희는 긴장한다. 하던대로 안 된다"고 답했다.

13년째 활동이 없는 원빈. 이나영은 복귀할 때마다 원빈의 근황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이나영은 "자꾸 저한테 그러시더라"며 "비슷하다. 열심히 보고 있다. 그 분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작품에) 관심 있다. 영화도 보고 좋아하고 그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자꾸 저한테… 나올 거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나올 거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안겼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작품. 지난 5월 24일 웨이브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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