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를 연출한 현정완 PD. /  사진제공=웨이브
'피의 게임2'를 연출한 현정완 PD. / 사진제공=웨이브


현정완 PD가 '피의 게임2'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를 연출한 현정완 PD를 만났다.

'피의 게임2'는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 현정완 PD가 연출했으며, 홍진호, 하승진, 후지이 미나, 박지민, 현성주, 넉스, 유리사, 윤비, 서출구, 파이, 케리건 메이, 덱스, 이진형, 신현지가 플레이어로 참가했다.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에 대해 현정완 PD는 "게임회사에 자문했다. 또 게임을 좋아하는 PD가 있는데, 그 PD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우리가 시뮬레이션 해보고 재밌겠다 싶은 걸 선택했다"며 "그런데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해봤어도 목숨 걸고 하는 플레이어들과는 다르더라. 시뮬레이션과는 전혀 다른 식으로 풀어나가더라. 앞으로 어떻게 시뮬레이션 해야하나 고민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7, 8회에서는 '유령 플레이어'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머니 챌린지의 우승자인 서출구에 의해 방출된 이진형은 새로 개장된 유령 카지노에서 유령 플레이어로 등장한 탈락자 박지민을 발견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현정완 PD는 "사실 전 1등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응원하던 팀이 우승하게 되면 관심이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늘 2등인 홍진호를 좋아했다. 운이 나빴거나 한 번의 실수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한가. 그래서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게임을 하는 거다' 그러던 게 게임에 반영됐다.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첫날부터 살짝살짝 연합이 생기고 서로 속이려고 하고 연합 안에 소수 연합이 생기고 그랬다. 하승진 씨는 이쪽 팀에선 이 팀인 척, 저쪽 팀에선 저 팀인 척 하며 미움 받지 않았다. 시즌1에 나왔다면 더 잘하지 않았을가 싶다. 서출구는 게임에 잘 몰입한다. 현성주는 모니터링할 땐 워낙 다른 촬영분도 양이 방대하니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멋있는 사람이더라"고 한 명 한 명 애정을 드러냈다. 홍진호에 대해서는 "된장찌개에서 된장 맛을 내주는 사람이다. '저 사람은 저런 걸 해줄 거야'라는 기대감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애 캐릭터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한 명만 꼽기는 너무 힘들다. 회차마다 떨어진 사람이 내 최애라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피의 게임2'의 순위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웨이브에서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1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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